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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대졸자' 정규직 취업은 10명 중 1명뿐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난해 졸업을 유예해서 올 2월 졸업예정인 오주연(26)씨는 요즘 불안하다. 기업 정규직 자리를 뚫기가 갈수록 어려워져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오씨는 “기업이 뽑는 신입 인원 자체도 적은데 그 와중에 중고 신입도 늘고 있다”며 “웬만한 스펙을 갖지 않는 이상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취업 한파는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올해 4년제 대졸 예정자 10명 중 9명은 정규직 자리를 얻지 못한 채 졸업장을 받을 것이란 설문조사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예정인 대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현재 취업현황과 졸업식 참석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해 보니 ‘정규직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11.0%에 그쳤다.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도 10.0%였으며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졸 예정자의 1월 기준 취업 비율은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3년 전(2016년 1월) 같은 조사에서 ‘정규직 취업자’는 16.9%였으나 올해 11.0%로 5.9%포인트 감소했다. 또  ‘비정규직 취업자’도 22.2%에서 10.0%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정규직 취업자 가운데 남학생 비율은 11.6%로 여학생(10.3%)보다 조금 더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 중 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3.2%로 가장 많았다. 이공계열 전공자(12.2%)와 예체능계열 전공자(10.2%), 인문ㆍ어문계열 전공자(9.4%)가 뒤를 이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졸업예정자 가운데 상당수는 상반기에도 신입직 구직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정규직 취업자 중 15.9%가 ‘상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에 응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1.2%는 ‘공기업ㆍ공공기관에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졸 예정자는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노려볼 만하다. 올해 공공기관에서만 2만3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어서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채용 일정을 확정한 108개 공공기관 가운데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81개사(75%)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어 한국철도공사의 채용 규모가 1855명(1ㆍ7월)으로 가장 많다. 한국전력공사(1547명)도 3월과 9월 두 차례 채용이 예정돼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604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410명), 국민연금공단(331명), 한국수자원공사(240명)도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높은 초임으로 금융권을 준비하는 구직자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채용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는 7월 한국예탁결제원(40명)을 시작으로 8월엔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120명), 예금보험공사(25명)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  
 
또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도 있다. 8월엔 한국농어촌공사(385명)와 한국공항공사(90명)의 채용이 예정돼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72명)도 9월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공공기관 채용일정은 사람인의 ‘공공기관 채용일정’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재민·최연수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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