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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손 vs 박···민주당·평화당도 루비콘강 건너나

지난해 9월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2018 목포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서 손혜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식(가운데) 목포시장, 박지원(왼쪽)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석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목포시청]

지난해 9월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2018 목포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서 손혜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식(가운데) 목포시장, 박지원(왼쪽)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석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목포시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간의 비방전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한때 목포 구도심 개발을 놓고 우군 관계였던 두 사람은 급기야 인신공격성 ‘아이콘 공방’을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 의원은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의원과 내가) 싸울 군번이 아니다”라면서도 “손혜원이야말로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들인 부동산이) 30여채에 가까워진다면 국민은 투기라고 생각하지, 선의로 생각하겠나”라며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경우 아무리 구입 목적이 좋아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상당 부분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투기의 아이콘’ 발언은 전날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아이콘이자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의 뜻이 있는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하지만 손 의원은 박 의원의 ‘투기의 아이콘 발언’이 나오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어딜 감히 다선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당 대표 배신하고 나가서 당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 끝나자 바로 배신, 총 겨누고 목포 박홍률 시장, 지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공천 직전 배신…. 그 분의 ‘아이콘’급 배신 경지 정도 경력은 쌓아야 어느 분야든 ‘아이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원색적 발언으로 박 의원을 재차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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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데다 두 사람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민주평화당의 논평 수위도 거칠어지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아니라 권력형 비리, 손혜원 게이트다!’(16일)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논평이 ‘국회의원 손혜원, 검찰 수사로 시비를 가리는 게 순리다’(17일)를 거쳐 18일에는 ‘목포 문화재 거리가 아니라 손혜원 거리인가?’, ‘손혜원 의원, 국회의원인가? 타짜인가?’라는 논평까지 나왔다.
 
지난해까지 민주당과 평화당의 각 이슈에 대한 논점과 입장은 사실상 같았다. 두 당과 정의당을 묶어 ‘범여권’이자 ‘개혁연대’로 일컬으며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로 지냈다. 여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이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 문제를 놓고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민주당과 평화당의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지난 13일엔 호남이 지역구로 평화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ㆍ손금주(전남 나주ㆍ화순) 의원의 민주당 복당과 입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일부 당 지도부가 두 사람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대선과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들 낙선 운동을 한 것에 대한 소명이 덜 됐다”며 불허했다.
 
박영선(左), 우상호(右)

박영선(左), 우상호(右)

 
당시 평화당은 “국민의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뜻을 저버린 두 의원의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물 밑에서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던 일부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평화당 안팎에선 “민주당이 우리보고 반성문을 더 세게 쓰라라는 식인데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는 반발이 나온다. 이때문에 민주당 중진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당의 결정에 대해 “순혈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때면 여권의 지지율이 힘을 못 쓸 가능성이 크다. 평화당과도 날카롭게 대립한다면 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표가 분산돼 좋을 게 없다. 늦기 전에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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