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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과 상관 없다…골목 살리는 게 중요" 목포 원도심 상인들, 골목 성명

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오전 유달동과 만호동 일대 구도심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오전 유달동과 만호동 일대 구도심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1일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 반대편. 원도심 상인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골목 성명을 통해 “목포 구도심은 오랜 시간 동안 잊힌 공간이었다”며 “눈을 들어 한 번만 돌아보라. 과연 이곳이 언론이 말하는 투기를 할 만한 곳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썰렁한 이곳을 직접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인가”라며 투기 의혹에 선을 그었다.
 
위원회는 “대다수가 버려진 곳이라고 생각할 때 이 동네의 살길을 찾고자 함께 고민하던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난도질당하는 현실을 참고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열심히 살아온 우리 토착민들마저도 마치 투기지역의 투기꾼들로 만들어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주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오전 유달동과 만호동 일대 구도심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오전 유달동과 만호동 일대 구도심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뉴시스]

 
‘목포야 힘내라’ ‘주민이 주인’ 등의 문구를 든 이들은 향후 이 지역에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스스로 감시하는 자치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모든 상인이 이 성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 남성은 성명 발표 전 “이런 거 할 거면 주민들이랑 말을 모아야 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위원회 측 여성이 “여기에 이 거리 발전하길 안 바라는 사람 있냐”고 반박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었다. 결국 주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있는 사람은 성명 끝나고 얘기하라”고 중재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당초 손 의원 지지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성명서에서 손 의원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서장권(64) 자치위원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일 것 같아 일부러 배제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손 의원 관련 의혹으로 인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이 중단되거나 미뤄지는 것을 걱정한다. 서 위원장은 “손 의원과 상관없이, 우리에겐 이 거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30년 이상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온 김건자(61)씨 역시 “30년 전 땅값 1000만원 하던 곳이 요즘 올랐다고 해도 300만원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중요한 건 문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목포 원도심인 유달‧만호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근대건축물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수‧정비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간 총 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된다.  
 
청와대는 사업 추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과도하게 가격이 오르는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 제도로 해 놨다”면서도 “목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목포시는 “근대문화재 보존과 활용이라는 당초 취지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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