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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장 40대 아들 피감기관 채용 합격…하루 만에 임용 포기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사진 충주시의회]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사진 충주시의회]

 
충북 충주시의회 허영옥(62·더불어민주당)의장의 40대 아들이 의회 피감기관이 위탁 운영하는 충주음악창작소직원에 채용됐다가 논란이 일자 스스로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아들 충주창작음악소 계약직 합격
"피감기관 채용 부적절" 논란 일자 17일 임용 포기서 제출
허 의장 "응모 사실조차 몰라…생계 유지위해 지원 한 것"

 
21일 충주중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운영하는 충주음악창작소 행정직 계약직 사원에 합격한 허 의장의 아들 A씨(40)가 지난 17일 임용을 포기했다. 충주음악창작소는 공연장과 녹음 스튜디오, 연습실 등을 갖춘 시설로 예술인 등에 대관료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올해 위탁 운영을 맡으면서 지난달 21일 창작소장과 엔지니어, 기획, 행정 등 계약직 직원 5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허 의장의 아들 A씨는 이중 행정직에 응모했다.
 
1명을 모집하는 행적직에는 모두 8명이 응모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단은 행정직 응모자 8명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적성검사와 실무평가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면접을 했다. A씨는 16일 행정직에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경력에 따라 정해지는 계약직 사원 연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학력과 나이 제한은 없고, 만 60세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는 조건만 달았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재단 관계자는 “사원 채용은 블라인드로 진행됐기 때문에 A씨가 허 의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최종 합격 전까지 몰랐다”며 “A씨는 16일 합격자로 발표된 뒤 이튿날 전화와 팩스로 임용 포기서를 제출해 다른 예비합격자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충주시의회.[뉴스1]

충주시의회.[뉴스1]

 
충주시의회는 앞서 충주중원문화재단의 파행적인 운영해 대해 지적하며 시가 제출한 재단의 올해 당초예산 중 절반 정도를 삭감했다. 지난해 말 재단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신임 대표와 임원을 선출하지 않는 바람에 공백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 해당 기관에 취업을 시도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B시의원은 “충주중원문화재단의 파행 운영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 의장 아들이 해당 기관에 취업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의회가 앞으로 어떻게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C시의원은 “요즘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파문으로 지방의회가 몸을 사리고 있는데 시의장 아들이 피감기관에 취업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아들이 충주음악창작소에 지원을 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허 의장은 “아들이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던 중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계약직 사원에 응모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정식 절차를 거쳐 합격했지만, 시의장 아들이 피감기관에 취업했다는 얘기가 자꾸 들리니까 본인이 임용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허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수천만 원의 보조금을 편취(영유아보육법 위반)했다가 2010년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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