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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안한 출발…반도체·조선 좋은 시절 갔나

반도체 산업 그래픽 [중앙일보 DB]

반도체 산업 그래픽 [중앙일보 DB]

새해부터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로 두 나라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여파가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준 탓이다.
 

관세청 1~20일 수출입 현황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257억 달러(28조9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승용차(29.0%)·무선통신기기(8.1%)·자동차 부품(0.2%)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지난 한 해 수출 호조를 이끈 반도체(-28.8%)와 선박(-40.5%) 등의 수출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 역시 미·중 무역 전쟁 영향이 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제조업 지표와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상관관계가 높다"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려면 두 나라 제조업 경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수입액보다 더 많이 줄면서 무역적자도 늘었다. 이달 1일~20일까지 무역수지는 16억21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3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국가별로는 미국(16.9%)·유럽연합(4.0%)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22.5%)·베트남(-15.1%)·일본(-9.0%)·중동(-38.1%) 수출액은 감소했다. 한국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6.8%(2018년)로 미국(12.0%)보다 높고, 베트남(8%)도 3위 무역국인 점을 고려하면 심상찮은 조짐이다.
 
주요 수입품도 승용차(8.9%) 등 소비재는 늘었지만, 원유(-21.0%)·반도체(-6.9%)·가스(-2.9%)·반도체 제조용 장비(-62.5%) 등 생산 활동에 쓰이는 품목들은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반도체 업종은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올 상반기에는 역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락 국면인 국제 유가도 해양플랜트 등 조선업계 수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이 국내 수출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중국이 기계 설비 투자를 계속해서 줄이면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도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이날 새해 첫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모두 참여했다.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액 6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 노딜(No Deal) 브렉시트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면 목표 달성이 힘들어질 수 있어서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수출통상대응반·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수출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세계 무역 성장세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지원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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