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래저래 괴로운 신진서

<8강전> ●커제 9단 ○신진서 9단  
 
8보(129~147)=서로 초읽기에 몰린 탓일까. 이 부분에 들어 양측 모두에게 미미한 실수가 나왔다. 흑이 위로 뻗은 131은 실착, 백이 덩달아 위로 뻗은 132도 실착. 여기에서 흑은 131 대신 알기 쉽게 '참고도' 흑 1로 젖히고 흑 3으로 가볍게 뛰어가는 편이 좋았다.
 
기보

기보

후반부 들어 집중력이 흐려졌는지 커제 9단이 조금씩 빈틈을 보이는데, 신진서 9단이 그 허점을 꼬집지 못하는 게 아쉽다. 두 선수 모두 이 바둑만큼은 대국 내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뜻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패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프로들은 승패를 떠나 대국 내용도 크게 중시한다. 패배하더라도 대국 내용이 좋았다면 아쉬움을 가볍게 털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대국 내용이 좋지 않은 바둑을 패배했을 때 프로들은 뼈저린 자책감을 느낀다. 신진서 9단이 이 바둑을 패배한다면 엄청난 자책감에 빠져 괴로워할 듯하다.  
 
참고도

참고도

커제 9단이 139를 두자 흑의 인공지능(AI) 승률은 90% 이상으로 올라갔다. 이미 판세가 커제 9단 쪽으로 크게 기울어버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상황에선 백이 흑을 괴롭힐 만한 여지가 남아 있지 않다. 판을 어지럽히고 변화를 만들어야 실낱같은 역전의 가능성을 기대해볼 텐데 도무지 뾰족한 수단이 없다. 운명을 직감한 듯 신진서 9단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진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