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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티스의 마지막 작품 '키리졸브' 실시…북ㆍ미 정상회담 결과에 갈린다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해병대 훈련장에서 한ㆍ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이 실시돼 KAAV 상륙돌격장갑차로 적진에 침투한 한ㆍ미 해병대원들이 목표물을 향해 돌격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해병대 훈련장에서 한ㆍ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이 실시돼 KAAV 상륙돌격장갑차로 적진에 침투한 한ㆍ미 해병대원들이 목표물을 향해 돌격하고 있다. [중앙포토]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일정이 다음 달 말로 잡히면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의 마지막 ‘작품’이 빛을 못 볼 수도 있게 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 1일 퇴임하기 직전 올해 상반기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의 방향을 매듭지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20일 “매티스 전 장관이 마지막에 가장 신경을 쓴 업무 중 하나가 키리졸브ㆍ독수리”이라며 “지난해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 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난 뒤 ‘연합훈련을 더 유예해서는 안 된다. 키리졸브ㆍ독수리 일정을 잡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양국 국방장관이 키리졸브ㆍ독수리 실시를 공식발표해 이를 확정하려고도 했다”며 “하지만 시리아 철수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결국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ㆍ미 군 당국의 당초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3월 초 지휘소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키리졸브 연습을 10일만 치른다. 예년의 경우 2주(14일)에 하던 기간을 줄인 것이다. 또 실제 전투부대가 야외에서 기동하면서 벌이는 독수리 훈련은 3~4월 규모를 대대급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본토나 해외 미군기지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증원병력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왼쪽).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왼쪽). [로이터=연합]

 
 전반적으로 로키(low-key)를 유지하면서 연합훈련을 핑계 삼아 북한이 비핵화 협상장에서 뛰쳐나가지 않도록 하자는 기조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21일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 (대북)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개편(reorganize)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매티스 전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엔 잇따른 연합훈련 유예에 대한 미 군부의 우려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 등 연합훈련들이 속속 취소됐다.
 
이 소식통은 “미 군부는 연합훈련 유예로 전투준비태세가 떨어지는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그보단 동맹국인 한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게 동맹을 훼손하는 행동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정경두 장관에게 “연합훈련 유예를 일방적으로 전달해서 유감”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한ㆍ미 양국 대통령의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박원곤 한동대 지역학과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를 수동적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선제적으로 연합훈련을 북ㆍ미 협상 테이블에 놓지 말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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