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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7번째 친서 공개…북미회담 고비마다 촉매 역할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는 길목에서 또다시 '친서 외교'를 펼쳐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확대 양자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5월 말~6월 초에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에도 친서가 전해질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김 부위원장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때까지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전달 사실을 소개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의 신뢰를 확인시켜주는 촉매 역할을 수행했던 김 위원장의 친서는 다음달 말 개최하게 될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친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듯이 이번 친서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명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는 공개된 것만 이번까지 일곱 차례다. 실무급에서 팽팽히 비핵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협상이 진퇴양난을 겪을 때에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발신해 대화 모멘텀을 유지했다.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친서는 지난해 6월1일 미국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됐다. 미국이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방식인 리비아 모델을 주장한다며 북한이 외무성 명의로 비난 담화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역사적인 첫 만남이 좌초될 위기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했고, 백악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두 번째 친서는 지난해 7월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미국은 핵신고·사찰을 앞세우는 입장이었고, 북한은 "강도적 비핵화"라며 미국에 불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을 거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 친서를 전달해 대화 의지를 밝혔다.



세 번째 친서는 지난해 7월27일 6·25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하와이에 송환된 직후 전달됐다.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상회담 후속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친서는 미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발표를 하루만에 취소하며 북미관계가 악화 조짐을 보이던 지난해 9월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졌다. 적절한 상응조치 제안 없이는 오지 말라는 취지의 북측 비밀서한이 방북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을 때로, 김 위원장이 날 선 국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교착국면 완화용 친서는 같은 달 두 차례 더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21일 중간선거 지원유세 중 "이틀 전 김정은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6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 중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보이며 "역사적인 편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짧은 시차를 두고 두 번이나 친서를 언급했기 때문에 같은 친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극찬에서 확인됐듯이 두 정상 간 신뢰 조성에는 톡톡히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 친서는 연초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하며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 발표 직후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후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김영철-폼페이오 간 고위급회담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성사됐다.



이번에 김 부위원장을 통해 일곱 번째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후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는 공식발표를 내놓았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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