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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두 번 찾았지만···경제 흔들리자 PK 민심 등 돌렸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민심이 심상찮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PK 지지율은 40.3%로 대구ㆍ경북(37.0%)과 강원(37.9%)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정당 지지율은 뒤집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5%로, 자유한국당(34.6%)보다 1.1%포인트 낮았다. 리얼미터의 그 전주 조사에선 민주당 35.4%, 한국당 32.2%였다.
 
 시점을 민주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던 지난해 지방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변화는 더 극적이다. 6ㆍ13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6월 11~12일 진행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8.5%, 민주당 지지율은 50.1%였다. 7개월 만에 문 대통령 지지율은 28.2%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16.6%포인트 빠졌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PK 민심이 나빠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 경제가 워낙 안 좋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부산(-1.3%)ㆍ울산(-6.0%)ㆍ경남(-4.4%)의 집값이 모두 내려갔는데, 지역 경기 악화(25.8%)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기계 공업단지가 밀집해있는 경남 창원의 경우 한국GM의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돈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ㆍ4호기를 수주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백지화됐고 원전과 관련된 300여개 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확 떨어졌다.
 
2018년도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2018년도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PK 민심이 흔들리자 여권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은 PK에서 10석(부산 6, 울산 1, 경남3)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네 번째 전국 경제 투어로 울산을 찾았다. 앞서 찾았던 지방이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 창원으로 경제 투어란 명목으로 PK만 두 번째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등과 만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위한 탄탄한 기반과 함께 천여 개의 에너지기업과 연관기업이 있고, 실력 있는 학계ㆍ연구계도 조성돼 있다.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며 한껏 추켜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덕양 제3공장을 방문, 공장 관계자에게 수소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덕양 제3공장을 방문, 공장 관계자에게 수소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가 있는 창원을 방문해서는 지역 숙원 사업인 남부내륙철도사업, 즉 서부 경남 KTX 사업과 관련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며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아예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지사는 “김해 신공항 추진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소 시끄러워지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잡아채는 정책이 필요하다. 침체돼있는 지역 분위기를 환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오전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관련 '부울경 시도지사·검증단 검증결과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16일 오전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관련 '부울경 시도지사·검증단 검증결과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이들 세 사람은 지난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부ㆍ울ㆍ경 동남권 관문공항검증단 검증결과 보고회’를 열고 “국토부의 김해 신공항은 안전, 소음, 확장성 등 동남권 관문공항의 최소요건 중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못하는 불가능한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처럼 미국, 유럽 중ㆍ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는 국제 관문공항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영남권 신공항 이슈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검토가 시작된 이래 ‘가덕도 vs.밀양’의 경쟁 구도로 1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오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오거돈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세 광역단체장이 당선 직후 이를 언급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이미 확정된 국책사업으로 계획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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