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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둑이 뚫은 송유관 폭발···멕시코 주민 66명 사망

18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이달고 주 송유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이달고 주 송유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멕시코 중부의 파열된 송유관에서 18일(현지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66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등록된 실종자도 85명에 달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발생했다. 당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놓았는데,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이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개인이나 단체가 폭발로 고의를 일으켰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사망자는 최소 20명, 부상자는 54명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날 오전 급격히 늘었다. 
 
오마르 피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이날 아침 피해자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사고 지역이 기름 절도범들이 불법적으로 기름을 빼가는 곳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에서 수백명의 불법 기름 절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고 멕시코 전체 국민에게 호소한다. 불법여부를 떠나서 기름 절도는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해 주요 송유관의 가동도 중단하고 구멍 보수 작업 등을 벌였다. 
 
대다수 국민은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지지하지만 경제계에서는 연료 부족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직원의 공모 아래 정유소와 유통센터 저유소에서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가 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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