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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실질 비핵화 회담 기대…장소도 이미 정했을 가능성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2월말 개최된다는 분석 내용을 보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2차 북미회담 개최에 관련 분석 내용을 보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2차 북미회담 개최에 관련 분석 내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안보실에서 새벽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했다”며 “이날 오전 일찍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한·미 정상통화 등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겠느냐. 한국이 회담 성공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북ㆍ미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진 과정과 관련해 북ㆍ미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파악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날짜가 정해지면서 북ㆍ미 정상회담의 개최 자체가 분명해졌다”며 “상징적 성격이 강했던 1차 회담에 비해 2차 정상회담은 구체적이고 실질적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을 더해 90분간 만나 훨씬 진중하고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이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스웨덴에서) 실무회담이 바로 이어지는 등 북ㆍ미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22일(현지시각) 스웨덴에서 만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스웨덴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북ㆍ미의 고위급회담에서 회담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장소 발표가 없었다고 해서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워싱턴 회동 전부터 (북ㆍ미가) 이미 장소에 대해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는 이어 “미국이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에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사실을 2시간 전에야 공식 발표했다”며 “미국의 태도가 과거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진중하게 내실있게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직후 비건 특별대표가 비행기로 5시간 걸리는 스웨덴으로 곧장 이동해 실무회담으로 이어가는 계획을 미리 세워놨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비건 특별대표의 출발 전에 스웨덴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스웨덴에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8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마르코트 발스트롬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9.1.19 [연합뉴스TV 캡처]

스웨덴에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8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마르코트 발스트롬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9.1.19 [연합뉴스TV 캡처]

 
청와대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2월말 북ㆍ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북ㆍ미 정상회담→김정은 답방’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논의의 시나리오를 재차 공식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ㆍ미 양측이 2월 말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ㆍ북ㆍ미 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질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ㆍ미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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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