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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또 반전, 뒤통수 여러번 맞는 법정스릴러

시청자 여러분, 저희는 지금 봉주시 중급인민법원 앞에 나와 생중계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금융계 유명 기업인 임태의 딸 임맹맹이 부친의 애인이었던 유명가수 양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오전 9시 바로 이곳에서 재판이 열립니다.
침묵의목격자

침묵의목격자

 
재계의 거물 임태(순홍레이)의 약혼녀인 톱스타 양단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임태의 딸이 맹맹이 체포되어 기소된다. 톱스타의 살해소식도 충격인데, 살해용의자가 약혼자의 딸이다.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이 사건은 재판 당일 현장 생중계가 진행될 정도로 이슈다. 사건의 검사는 그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임태를 사기혐의로 기소한 적 있는 동도(곽부성 역). 그에 맞서 임태는 돈으로 제일 잘나가는 변호사 주리(위난)을 선임해 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분투한다.
침묵의목격자

침묵의목격자

 
러닝타임 140분의 영화는 중반부까지 늘 보던 법정물의 패턴을 보여준다. 검사와 변호사 간의 긴장 혹은 생각지도 못한 증인의 등장같이, 한 명의 범인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모습이 예상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중후반부로 접어들며 갑자기 '내가 너무 당연하게 믿었던 게 무엇인지,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을 겪게 된다. 우리는 흔히 진실을 판명할 때 영상이나 이미지로 현상을 파악하곤 한다. 그것이 물론 진실 규명에 큰 역할을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사실의 일부일 수도 있다. 임태산의 대사 중엔 이런 말이 있다. 
침묵의목격자

침묵의목격자

진실이 뭔지 아세요? 누구든 자기가 믿고 싶은 것, 그것이 진실입니다.
우리가 흔히 법정물에서 기대하는 관전 포인트가 '예상치 못한 진범', '끈질기게 증거를 찾아내 재판 흐름을 역전시키는 검사 혹은 변호사의 활약'에 있다고 본다면, 영화 '침묵의 목격자(全民目擊)'는 정말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이 주는 울림이 크기에 아마 한국판 리메이크작인 '침묵'(2017)도 나왔을 터다. 
영화 '침묵'

영화 '침묵'

특히 임태산 역을 맡은 순홍레이(孫紅雷)의 연기가 좋다. 그의 마음과 감정의 변화가 곧 이 영화의 프레임이다. 극 초중반 보여주는 냉혈한 같은 서늘한 눈빛과 표정은, 후반부 그 의미를 알게 되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게 된다.또한 신파스러운 결말이 이 영화에선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침묵의목격자

침묵의목격자

법정 스릴러로써의 재미를 안고 가지만 휴머니즘의 메시지와 한 인간의 성찰이 담긴 영화 '침묵의 목격자'. 중국이 오히려 이런 장르에 강점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차이나랩 임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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