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나는 펀드다]"강남 부동산 못지 않은 수익률, 미국 기업에 투자하실래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구글 전시장.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구글 전시장. [연합뉴스]

 
돈을 벌고 싶으신가요? 안 그런 사람도 있냐고요? 그렇죠. 제가 어리석은 질문을 했네요.
 
혹시 펀드 투자는 생각해 보셨나요? 관심은 있는데 불안하시다고요? 그렇죠.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거든요.
 
요즘 잘 나가는 펀드가 뭐냐고요?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제 이름은 '얼라이언스번스틴(AB) 미국그로스 증권투자신탁'이에요.
 
이름이 너무 길죠? 쉽게 말씀드릴게요. '미국 그로스'란 단어만 기억해 주세요. 미국 시장에서 성장(그로스) 잠재력이 큰 주식을 찾아서 투자하는 펀드라는 말이에요.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저와 잠깐 얘기하실래요? 좋아요. 대신 짧게 할게요. 요즘 저를 찾는 데가 많아서 조금 바쁘거든요.
 
누가 저를 그렇게 찾느냐고요? 신한ㆍSC제일 같은 은행과 삼성ㆍKBㆍNH투자ㆍ대신 같은 증권사들이에요. 추천펀드 목록에 저를 올려뒀다지 뭐예요.
 
저를 만든 주인(AB자산운용)이 저를 팔아달라고 맡겼거든요. 대신 판매 수수료를 주기로 하고요.
 
5년 수익률 62.57%, 구글 등 FAANG 주식에 집중 투자
 
제 자랑을 조금 할게요. 너무 밥맛없다고 하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수익률이 높아요. 최근 2년에는 24.85%, 5년에는 62.57%였죠.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선 가장 좋은 편이었다고 자부해요.
 
자료 제로인(www.funddoctor.co.kr)

자료 제로인(www.funddoctor.co.kr)

 
5년 전에 저한테 100만원을 맡긴 고객한테 62만5700원의 수익을 올려줬다는 얘기예요. 이 정도면 서울 강남 부동산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익률 아닌가요?
 
그런 저도 항상 잘 나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난해가 문제였죠. 미국 시장이 부진하면 저도 용빼는 재주가 없거든요.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2.1%였어요. 그래도 경쟁 펀드(해외 주식형 평균 수익률 -14.6%)보다는 선방했다고 자부해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고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뉴욕 AP=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고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뉴욕 AP=연합뉴스]

 
주변에서 자꾸들 비결을 물어보세요. 그때마다 저는 "좋은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고만 대답해요. 그게 다예요.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이냐고요? 제 기준은 두 가지예요. 첫째로 규모가 크고, 둘째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에요. 한 마디로 '대형 성장주'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기업이 어디 있냐고요? 'FAANG'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다 아신다고요? 그렇죠. 이제는 워낙 유명하니까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을 위해서 잠깐 말씀을 드릴게요. FAANG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에요. F는 페이스북, A는 아마존, 다른 A는 애플, N은 넷플릭스, G는 구글이죠.
 
저도 FAANG이 잘 나간 덕을 봤죠. 투자금의 8.52%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7.39%는 페이스북, 3.78%는 애플에 넣었거든요. 지난해 3월 말 기준이에요.

 
역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더군요. FAANG의 주가도 지난해 중반을 지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저 역시 그에 맞춰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금씩 조정했어요. 변화가 감지될 때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도 능력이죠. 지금은 FAANG 가운데 구글을 뺀 나머지 기업의 투자 비중을 확 줄인 상태예요.
 
투자종목및비중

투자종목및비중

 
지금 시점에서 좋은 기업은 어디냐고요? 최근 제 포트폴리오로 대답을 대신 하고 싶네요. 
 
지난해 11월 말 기준이에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아까 말씀드렸죠. 신용카드로 유명한 비자를 비롯해 에너지음료 회사 몬스터 베벌리지,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도구를 파는 홈디포, 민간 건강보험 회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요.
 
올해도 저는 눈에 불을 켜고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다닐 거예요. 투자자들이 저를 믿고 맡겨준 돈이 5565억원이나 되거든요. 실망하게 해 드릴 순 없죠.
 
하지만 이것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에요. 펀드에서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모든 책임은 투자자에게 돌아가죠.
 
과거에 잘했다고 꼭 미래에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저로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혹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와도 너무 야단치지는 말아 주세요.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