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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간편결제로 쪼그라드는 신용카드사 위기탈출 안간힘

지난 7일 신한·롯데·BC카드 등 신용카드 3사는 공동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QR페이’를 선보였다.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던 카드사들이 연합군을 구성한 것은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이 주도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신용카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도 소비자의 대표적인 결제수단이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1인당 카드 이용건수는 147건으로 세계 1위였다. 그러나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에 그쳤다. 2분기 증가율(9%)보다 둔화됐다. 휴면카드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업 7개 카드사의 휴면 신용카드는 총 640만2000장으로 1분기보다 50만 장(8.4%) 증가했다.
 
간편결제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지난 16일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전자지급 수단에도 월 30만원 정도에서 신용공여 업무를 허용해주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등에 미리 충전한 금액이 모자라도 신용기능을 활용해 결제한 후 사후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페이에서도 제한적으로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드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가 가맹점 수수료를 입맛대로 조정하면서 위기를 맞았는데 간편결제 시장까지 넓혀주는 건 일방적인 카드사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정부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2021년까지 카드사 순이익이 1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카드사들은 비용 감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신한카드에서는 희망퇴직으로 올해 초 2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카드는 200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악재 속에서 카드사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 먼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대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가 은행 대출을 제한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론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조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부동산 정보 서비스 ‘부동산케어’를 출시했다. 하나카드 고객이 관심 부동산 주소를 등록하면 부동산 등기 변동이 발생했을 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 가능한 ‘온라인 보험몰’을 열었다.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혜택, 할인행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령대와 성별,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 자신에게 맞는 추천 보험상품 리스트를 보여준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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