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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강력한 갑(甲)은… 바로 '손주'

기자
더오래 사진 더오래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31)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김석원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아들 부부가 갓 태어난 쌍둥이 손녀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갔던 게 2005년 햇수로 벌써 14년 전. 아직도 그때 일이 눈에 선한데 세월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손녀딸들이 제 키보다 훌쩍 더 커진 것을 보며 시간이 지난 것을 느낍니다.
 
쌍둥이지만 외모나 성격도 큰고모를 닮은 첫째와 작은고모를 닮은 둘째를 보면서 유전의 신비함도 깨닫습니다. 먼저 런던으로 간 아들 부부가 집을 마련한 뒤 사돈어른과 쌍둥이들을 데리고 11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그때 울고 보채던 둥이들 때문에 고생하셨을 승객분께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선뜻 한 아이를 안고 달래 주시던 양복 입은 신사분께 이 사연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올려놓은 사진은 2005년 아이들이 한 살 때 런던 집에서 찍은 사진과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미술관에 데려간 덕분인지 저를 닮아서인지 지금도 미술을 참 좋아합니다. 손녀딸들이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다음 달이면 귀국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받았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박헌주 "사진 찍으면 3대가 붕어빵"
 
올해 칠순을 맞이하는 전직 학자(교수)입니다. 아들이 둘인데 손자는 딸랑 하나입니다. 사돈댁에도 손주가 없답니다. 귀엽기 이를 데 없죠. 우리는 가족여행을 자주 떠납니다. 그럴 땐 의례 제 아들이 손자를 목말 태우고 다닙니다. 3대가 같이 사진을 찍으면 어찌 그리 붕어빵인지 모르겠습니다. 신기하고 재밌어서 이곳에 게재합니다. 
 
 
아래 사진은 전주한옥마을에 여행할 때 전동성당을 구경하고 촬영하였고, 또 하나는 워싱턴 포토맥 강변에 벚꽃 구경하러 가서 찍었습니다. 수고하세요.
(※ 소셜로그인으로 이벤트 응모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김성현 "나의 가장 강력한 갑, 손녀"
 
큰딸이 분만실에 들어간 지 만 이틀이 넘은 산고 끝에 우리에게 온 아기 천사 '박서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분만실에서 간호사들이 안고 나오는 신생아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며칠 전에 두돌이 지난 서은이는 나의 가장 강력한 갑(甲)입니다. 지난 2년은 손녀 서은이와의 시간을 제외하면 재미와 의미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생후 6개월 때에 처음으로 부산까지 장거리 가족여행을 시작하여 작년에 경주, 올해는 제주와 서울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서은이와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광주 근처의 여러 곳의 단시간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눈에 할아버지가 보이기만 하면 두 팔을 들고서 "할아버지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뛰어나오는 서은이는 "할아버지만 좋아해요"라고 하는 표정입니다. 
 
 
전담 육아를 하는 큰딸이 힘들어하는 게 안타까워 종종 육아 보조를 자청합니다. 제 엄마가 외출하여도 빠이빠이를 경쾌하게 하고 쿨하게 할아버지와 노는 손녀 서은이를 보면 제 엄마 3남매의 어릴 때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가끔 우리 집에 다녀가실 때, "느그는 애 키우는 것 같지도 않다"고 칭찬하시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할아버지인 나와 함께 있는 동안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하루를 잘 지내줍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서은이의 말이 트이고 잘 걸으면 박물관 도서관 서점 음악회 푸른 길 등 놀이터를 다니면서 인생의 의미를 나누고 지혜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번 겨울은 감기도 이겨내고 건강하게 커 주는박서은, 올해는 할아버지에게만 주던 사랑을 다른 가족들에게도 나누어 주기 바라봅니다. 
 
박서은! 할아버지는 너의 영원하고 확실한 을(乙)이다. 건강하게 자라기 바란다. 첫 번째 사진은 2018년 5월 나주 금성관 마루에서 찍었습니다. 당시 16개월이었지요(지금은 24개월입니다). 비슷한 점은 눈을 조금 덜 감고 자는 것? 두 번째 사진은 2018년 5월 광주광역시 쌍촌동 카페에서 찍었습니다.
 
채수인 "장미꽃으로 태어나 내게 온 손녀"
 
안녕하세요~ 외할아버지인 저와 친할아버지를 더 많이 닮은 손녀 예준이를 소개합니다. 지난해 6월 5일 620g 초극소 미숙아로 우리 집 울타리를 아름답게 꾸며준 장미꽃으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임신중독증으로 혈압이 200을 넘나들고 손녀 예준이는 반복된 금식과 두 번의 대수술을 마치고 지난해 말 기적같이 건강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들의 지극정성 보살핌으로 5개월 보름 만에 묵직한 3.75kg으로 말입니다.
 
남쪽 지방 경상도에서 친손녀가 보고 싶어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딸네 집 거실에서 11월 말 포근하게 안고 계시는 모습이 어찌나 닮았던지요~ 보면 볼수록 두상, 인중, 눈꼬리가 친할아버지와 똑 닮았습니다. 
 
지금은 7개월 된 귀여운 손녀가 5.5kg으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옹알이와 함께 방실방실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외할아버지인 제가 이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김예준 화이팅!!
 
최학길 "임금으로 변신한 할아버지와 손주"
 
온 가족 자녀 손들이 한국민속촌을 방문하였다. 여러 가지 놀이기구도 타고, 재미있는 행사를 구경도 하고, 옛날 농촌풍습을 보며 옛 생각이 젖어 들었다. 할아버지와 손주 최성찬이 하트를 날리며 한국민속촌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할아버지와 손주 최성찬이가 임금님으로 변신하였다.
 
할아버지. 아빠, 성찬이 모두 붕어빵 판박이다. 손주 성찬이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한 에너지 활력 충전소다.^^ 가문에 영광, 최성찬! 축복의 명문가 축복의 통로 되길 희망한다. ^^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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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