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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숲 시민공원에 국제아트센터 건립 논란

여름철의 부산 시민공원 전경.[사진 부산시]

여름철의 부산 시민공원 전경.[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부산진구 범전·연지동 일대 부산 시민공원에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숲을 조성하면서도 다른 쪽엔 지상 주차장을 갖춘 국제아트센터를 지으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8일 시민공원에 숲(4000㎡) 조성을 위한 기부금 40억원을 기탁했다. 부산시는 이 돈으로 오는 10월까지 숲을 만든다. 느티나무 등을 심어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녹음이 우거지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17일 (주)무학에서 2억5000만원을 받아 ‘좋은데이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좋은데이 숲은 시민공원 방문자 센터 옆 하야리아 잔디밭에 조성(5000㎡)한다.
부산 시민공원 위치도(대상지 표시). [제공 부산시]

부산 시민공원 위치도(대상지 표시). [제공 부산시]

 
도심에 있고 산책로 등이 잘 조성된 시민공원은 연간 800만명의 시민이 찾고 있으나 여름철엔 그늘을 제공할 숲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는 ‘녹색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기업 기부금을 받아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세계적 공원으로 가꾸겠다는 목표다.
 
오거돈 시장은 17일 무학과의 기탁식에서 “나무가 어우러진 녹색 도시가 곧 도시경쟁력이 된다”며 “녹색 도시를 만드는데 시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또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 맞은편 시민공원 2만94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전체면적 2만290㎡) 규모의 국제아트센터를 오는 연말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국제아트센터 부지는 잔디밭으로 조성돼 있고, 둘레에 나무 등이 심겨있다. 국제아트센터에는 차량 1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주차장과 함께 지하주차장(163대분)이 조성된다.
부산 시민공원 전경.[사진 부산시]

부산 시민공원 전경.[사진 부산시]

 
하지만 배용준 부산시의회 의원은 15일 열린 임시회에서 “국제아트센터는 시가 북항 재개발지에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와 기능이 중복되고, 공원 약 3만㎡에 지상 주차장이 포함된 대규모 건물을 짓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주장했다. 배 의원은 “시민공원에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같이 잔디·나무 등을 갖춰 시민이 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지상 주차장은 공원에 잔디밭 형태로 조성하되 아트센터 준공 뒤에는 폐쇄해 공원이 훼손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공원인 부산 시민공원은 미군 부대가 이전하고 남은 공간에 2014년 5월 개장했다. 사업비 6679억원을 들여 100만 그루를 심었다. 대규모 공원 덕분에 인근에는 고층 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는 등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야간에 불 밝힌 부산 시민공원 분수. [사진 부산시]

야간에 불 밝힌 부산 시민공원 분수. [사진 부산시]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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