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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도 여군이 근무한다...67년 만에 JSA 첫 여군 탄생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 첫 여군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성유진(26) 육군 중사다. JSA 대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판문점을 방문하는 당국자나 관광객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북한군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지난 2017년 북한군 오청송이 휴전선을 넘으면서 총격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 그동은 금녀의 구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이했고, 지난해 남북이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에 합의하면서 근무 환경이 바뀌면서 1호 여군 근무자도 생겨났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JSA 경비대대는 1952년 5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지원단으로 창설됐는데, 미군이 간호 등 지원 분야를 담당하는 여군을 배치한 적은 있지만 한국군이 이 지역에 여군을 파견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JSA대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성 중사는 민사업무관을 맡았다. 부대 안의 모든 교육훈련 지원을 비롯해 우발 상황 때 작전지역 내 비전투원 철수,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 및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이 임무다. 성 중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인의 길을 걸으면서 JSA 근무를 꿈꿨다”고 말했다.
18일 여군 최초로 JSA경비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성유진 중사가 부대내 리버티벨 즉각조치 사격장에서 표적기 및 사거리표 정비를 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18일 여군 최초로 JSA경비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성유진 중사가 부대내 리버티벨 즉각조치 사격장에서 표적기 및 사거리표 정비를 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13년 7월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해 같은 해 12월 육군 하사로 임관한 성 중사는 50사단 분대장, 병기관리관, 교육훈련지원 부사관 등의 보직을 거쳤다. 이 기간 JSA 경비대대 선발시험을 위해 매일 퇴근 후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태권도 3단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난 2년간 최전방 근무에서 필요한 지뢰자격증과 폭파자격증도 따기도 했다. 성 중사는 “여군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최초'보다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더욱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여군 최초로 JSA경비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성유진 중사가 부대내 회의실에서 병사 상담을 하고 있다.[국방일보 제공]

18일 여군 최초로 JSA경비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성유진 중사가 부대내 회의실에서 병사 상담을 하고 있다.[국방일보 제공]

 
군은 앞으로도 JSA 경비대대에 여군 문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다음달 중순 두 번째 JSA여군 경비대대원으로 최정은 상사가 인사담당관으로 전입예정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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