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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틈바구니에도 국내 ‘디지털 경제’ 비약 성장…'배달의 민족' 업소 매출 3조원

배달의민족 배너. [사진 해당 업체 홈페이지]

배달의민족 배너. [사진 해당 업체 홈페이지]

야놀자, 쏘카, 마켓컬리 매출 1000억 돌파
 
 지난해 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각종 규제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디지털 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간한 ‘2018 인터넷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플랫폼 경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문 배달, 커머스, 부동산 거래, 숙박 예약 등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배달의 민족’이 매출 1626억원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2%상승했다.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한 업소 매출도 3조원에 육박했다. 디지털 경제의 생태계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숙박업소 연결 뿐 아니라 놀이 장소를 이어주는 ‘야놀자’는 1005억원, 차량 렌트 서비스인 ‘쏘카’는 1240억원,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로 불리는 물류 운송 플랫폼인 ‘메쉬 코리아’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017년 네이버에서 2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이 1000억원에 달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몇몇 스타에만 투자금 몰려
 
 ‘잠룡’ 군단도 탄탄해졌다. 스타트업 지원 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18년 5월 말 기준 약 10억 원 이상의 A시리즈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387개로, 10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스타트업의 사업 영역은 전자상거래, 콘텐트, 핀테크,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 다양하게 걸쳐있고 대부분 인터넷 기술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몇몇 기업에 매출과 투자금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 스타트업 전문 매체인 플래텀이 발간한 ‘2017 연간 국내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9538억 원으로 2016년(1조78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야놀자(800억 원), 토스(550억 원), 우아한형제들(350억 원), 메쉬코리아(240억 원), 풀러스(220억 원) 등 유명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집중됐다. 
 
국내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이버는 2017년 4000억 원을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에 사용했고, 넥슨이 약 900억 원에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또 카카오가 럭시를, 삼성전자가 플런티를 인수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선불폰 관리 앱인 ‘트루밸런스’를 선보여 2017년 9월 5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하이퍼커넥트’의 비디오 기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아자르’는 전 세계 230개 이상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고, 누적 다운로드 2억 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전국민 절반 가까이 네이버페이 사용
핀테크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온라인 간편결제와 오프라인 기반 간편결제로 나뉘어 경쟁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2017년 간편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40조 원에 달했고 이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중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는 2018년 3월 거래액 1조 1300억 원을 돌파해 2017년 4월 자회사 분리 후 11개월 만에 한달 거래액이 900% 증가했다. 2018년 5월부터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페이 QR 결제가 서비스 시작 3개월만에 10만 곳 이상이 가입했으며, 이에 힘입어 카카오페이 월간 거래액은 2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가입자가 24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절반(46%) 가까이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결제 기능을 추가해 월 평균 4000억원대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개인정보 규제로 데이터 품질 수준 낮아" 
‘데이터 경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규제로 데이터의 활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약진했다. 데이터 솔루션, 데이터 구축ㆍ컨설팅, 데이터 서비스 부문으로 이뤄진 데이터 경제는 2010년부터 연평균 7.5% 가량 성장했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공공분야 투자확대 금융권에서의 빅데이터 플랫폼 투자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32.3% 성장한 4547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데이터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핵심자원이자 혁신성장의 원천”이라며 “공공데이터가 일부 개방됐지만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며, 개인정보에 대한 규제가 강해 관련 데이터 활용이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활용할 만한 데이터의 품질 수준이 낮고 공공ㆍ민간의 클라우드 도입율도 저조한 편으로 데이터 가공과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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