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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2장이 되살린 '박항서 매직'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옐로카드 2장이 '박항서 매직'을 되살렸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극적으로 2019 아시안컵 16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박 감독의 인생만큼 드라마틱했다. 베트남은 지난 17일 예멘을 2-0으로 꺾고 조별리그 D조를 3위(1승2패, 골득실 -1)로 마쳤다. 
 
6개조(24팀)이 참가한 2019 아시안컵은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승점-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점수-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아랍에미리트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아랍에미리트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우선  A조 3위 바레인(승점4), C조 3위 키르기스스탄(승점3)이 16강에 합류했다. F조 3위 오만이 최종전에서 종료 직전 극장골로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꺾으면서, 승점3(골득실0)으로 한자리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초조하게 18일 레바논과 북한의 E조 최종전 결과를 기다렸다. 레바논은 북한을 4-1로 꺾었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승점(승점3)과 골득실(-1), 다득점(4골, 5실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베트남이 옐로카드가 2개 더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를 받았다. 반면 레바논은 2개 더 많은 경고 7개를 받았다.
 
아시안컵 페어플레이 점수 계산은 경고시 -1, 퇴장시 -3점을 부과하는데, 양팀은 퇴장없이 경고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은 2011년과 2015년 아시안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2007년 8강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에 출전했는데, 박 감독과 함께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과 이란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이란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과 이란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이란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아쉽게 2-3 역전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최고팀 이란(29위)을 상대했다. FIFA랭킹 100위 베트남은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였다. 특히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경기 중 신경전을 펼쳤지만, 박 감독은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베트남은 예멘과 3차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뒀다. 박감독의 애제자 꽝하이가 그림같은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조별리그를 마친 뒤 17일 선수들과 함께 알 아인의 현지 한국식당을 찾았다. 선수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메뉴를 한국음식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아시안게임 4강, 12월 스즈키컵 우승을 거뒀다. 2019년 또 한번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B조 1위 요르단과 20일 오후 8시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최근 2년간 두번 싸워 모두 비겼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2017년과 2018년 요르단을 상대로 0-0,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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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