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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대선은 ‘하늘의 뜻이다’ 생각”

“지난 대선을 경험하면서 ‘이건 하늘의 뜻이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어떤 직책을 목표로 살아오진 않았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방향이며 가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한 매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권 주자로 계속 거론 된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의 엄중한 현실을 생각하면 경제·민생을 살리고, 미래도시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만도 너무 힘겨운 상황이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주요 정책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 예로 종합부동산세 인상이 골자인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 주택공급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두 정책 모두 “국토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주택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토부는 보존 가치가 낮은 그린벨트에 주택을 짓겠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했다. 결국 서울시가 도심 유휴지 등을 활용해 주택을 짓겠다고 제안하면서 그린벨트 해제는 흐지부지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 시장은 지난해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과열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은 시시비비를 따지고 책임 소재를 묻기 전에 부동산 안정이란 민생의 중차대한 과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공시가격 상승을 두고 최근 일부 구청이 반발한 데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공시가격은 서울시가 결정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너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약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세정의는 소득과 수익이 있으면 세금을 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이 조세정의에 맞다. 부동산 실거래 가격과 비교해 세금 부과가 없다면 부동산 없는 사람은 손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처럼 ‘경제’를 강조했다. “애플·페이스북의 신화를 이어갈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이 서울에서 나오도록 하겠다”면서 “홍릉·마곡·양재·창동·상암·개포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형 경제의 거점으로 본격 육성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선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분단 70년 만에 처음인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과 남북 서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유치하는 역사적인 책무에 중앙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사회 전반적인 ‘귀족 노조’ 논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노력과 그 본질이 흐려지고 호도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노동존중의 문화가 확산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노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화와 소통으로 사회적 의견을 모아 나가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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