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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전원 사퇴 전까지"···예천 농산물 불매운동 불똥

예천군 농산물 불매 운동이 고개를 들었다.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캡쳐]

예천군 농산물 불매 운동이 고개를 들었다.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캡쳐]

예천군 농산물 불매 운동이 고개를 들었다.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캡쳐]

예천군 농산물 불매 운동이 고개를 들었다.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캡쳐]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등으로 시작된 경북 예천군의회 사태가 설 밑 '예천군 농산물 불매'로 번지는 분위기다. 가이드를 때린 군의원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군의원 누구도 사퇴 등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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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앙일보가 예천군청·예천군의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예천군의회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20여건의 농산물 불매 관련 글이 올라왔다. '예천 농산물 불매 시작합니다' 같은 제목이다. 대부분 의원이 전원 사퇴하기 전까지 예천군 농산물은 사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예천이라고 쓰인 물건을 모두 사지 말자는 게시글도 보였다. 한 게시글에는 아예 불매 대상 농산물 목록까지 상세히 쓰여 있다. 특산물 참깨·잎담배, 일반 농산물 쌀·보리·사과·버섯, 축산물은 예천 한우 등이다. 
 
예천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실명으로, '의원 전원 사퇴 전까지 예천 농산물 불매'라는 글이 게시돼 있었다. 예천군의회 사태로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긴 셈이다. 최한열 예천군농민회장은 "설을 앞두고 농산물 주문이 확 줄어들었다. 실제 사과의 경우 기본적으로 매년 이맘때면 (저의 경우) 5㎏짜리 200상자 정도는 주문이 들어와야 하는데, 주문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비판하는데 왜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지 모르겠다. 군의원들 때문에 충효의 고장인 예천군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예천군 각 마을 '촌장' 같은 역할을 하는 원로들도 '석고대죄(저지른 죄에 대한 처분을 기다림)'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찰은 군의회를 상대로 해외 연수 경비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해외 연수 당시 항공료 부풀리기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목표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1인당 항공료가 150만원 정도인데, 군의회 최종 보고엔 260만원 정도로 적혀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예천군의회에서 연수 경비명세서를 제출받아 여행경비 사용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며 "부풀려진 비용은 없는지 여행사 등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했다. 
 
예천군의회는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를 방문하는 지난달 연수에서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예천군의원 전원사퇴추진위원회가 11일 오전 경북 예천군의회 앞에서 '가이드 폭행' 사건에 중심에 선 박종철 의원을 선출한 잘못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죄의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천군의원 전원사퇴추진위원회가 11일 오전 경북 예천군의회 앞에서 '가이드 폭행' 사건에 중심에 선 박종철 의원을 선출한 잘못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죄의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민들의 군의원들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군의회 주변엔 '전원 사퇴'라는 현수막이 붙어져 있고, 군의회 승합차에도 '퇴진'이라는 글이 여러 장 부착돼 있다. '셀프징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15일 예천군의회가 박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던 군의원들만으로 박 의원 등의 징계를 결정하는 윤리위원회를 꾸린 탓이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결과는 오는 21일 예천군의회 임시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예천=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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