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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살해 의뢰’ 딸 첫 재판…어머니가 탄원서에 쓴 말

교사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교사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자신의 친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심부름센터에 청부한 중학교 여교사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 임모(32)씨의 존속살해예비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임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임씨의 어머니는 “오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딸을 내가 많이 억압하면서 스트레스를 줬다”는 취지로 딸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을 오래 앓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임씨의 어머니는 20년 가까이 딸을 홀로 키웠고 매시간 임씨의 행동을 확인할 정도로 엄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해온 임씨는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심부름센터의 e메일 주소를 찾은 뒤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며 어머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의 계획은 남편의 신고로 무산됐다.  
 
평소 임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 A씨가 임씨의 e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가 심부름센터 업자와 주고받은 내용을 확인하고 경찰에 임씨를 신고한 것이다. 청부살해를 의뢰하는 e메일은 2018년 11월12일 최초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인 어머니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로부터 살해를 청부받은 심부름업체 운영자 정모(61)씨는 임씨 어머니를 실제로 살해할 의도가 없으면서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함께 구속기소 됐다.  
 
이들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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