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인구 550만에 사우나 300만 개, 어서 와 핀란드는 처음이지?

페트리 깔리올라(핀란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페트리 깔리올라(핀란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어서와 한국은…'의 핀란드 친구 패트리 영상 인터뷰
오로라, 순록 썰매, 사우나 … 한국에 핀란드 알리고파
행복지수 1위 비결? 소박한 여유 즐기는 '팬츠드렁크' 영향
 
핀란드에서 온 페트리 깔리올라(33). 아마도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근한 핀란드 사람이다. TV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에브리원, 이하 ‘어서와’)가 낳은 수많은 외국인 스타 가운데 그도 있다. 2017년 방송된 핀란드 편은 ‘어서와’ 역대 최고 시청률(약 5%)을 기록했고, 최근 시청자 선정 ‘다시 보고 싶은 친구들’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신년 특집 ‘어서와’ 방송을 통해 친구들과 두 번째 한국 여행을 마친 페트리를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만났다. ‘핀란드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막 마친 뒤였다. 한국말은 아직 어수룩했지만, 통역은 필요하지 않았다.  
2017년 ‘어서와’ 핀란드 편의 인기가 굉장했어요.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바빴어요. 대학원에 다니고, 가끔 방송도 하고, 일도 하고요. 사실 오늘이 첫 출근 날이었어요. 핀란드 교육 프로그램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게 됐어요. 이제 페트릭 과장이에요. (웃음) 그리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있었어요. 아빠가 됐거든요. 작년 7월 19일에 아들이 태어났어요.
 
축하해요. 이름이 뭐예요?
미꼬 수호 깔리올라. 미들네임은 장인어른 그리고 아내와 상의해 한국 이름으로 지었어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였던 수호랑 이름이 같아요.(웃음)
 
지난해 7월 19일 첫 아들을 품에 안은 페트리. [사진 페트리 인스타그램]

지난해 7월 19일 첫 아들을 품에 안은 페트리. [사진 페트리 인스타그램]

대학원에서는 뭘 공부하고 있나요?
정치외교학 전공인데, 졸업 논문만 남았어요. 방송이 국가의 명성과 브랜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쓰고 있어요. ‘어서와’ 이후 핀란드가 한국에서 주목을 받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서 핀란드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핀란드 세 친구와 다시 함께한 ‘어서와’ 시즌2 촬영은 어땠나요?
시즌1은 페트리 코스였어요. 제가 계획한대로 움직였는데, 이번엔 시청자가 원하는 코스대로 움직였어요. 아직 방송 중이라 자세한 코스는 말 못해요. 비밀.(웃음)
2017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던 페트리(오른쪽)와 세 친구들.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2017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던 페트리(오른쪽)와 세 친구들.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시즌1을 보니, ‘먹방’에 탁월한 재능이 있던데요.  
이번에도 잘 먹었어요. 아직도 배불러요.(웃음)
 
어떤 한국 음식을 제일 좋아해요?
감자탕, 안동찜닭, 김치찌개요.
 
못 먹는 음식은?
홍어. 와 이건 안 맞아요.
 
한국에 살며, 그리운 핀란드 음식은 없나요?
호밀빵이요. 핀란드 호밀빵은 쓴맛인데, 한국은 단맛이 강해서 입에 안 맞아요. 순록 구이도 그리워요. 버터와 소금을 발라서 구운 다음, 메시드포테이토랑 함께 먹으면, 와, 장난이 아니에요. 꼭 먹어봐야 해요.
 
북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 풍경. [사진 핀란드관광청]

북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 풍경. [사진 핀란드관광청]

‘어서와 핀란드는 처음이지’를 찍는다면 어떤 여행지를 추천하고 싶어요? 
북핀란드에 라플란드라는 큰 지역이 있어요. 핀란드의 강원도라고 할 수 있죠. 산도 있고 강도 있고요. 겨울에는 오로라 볼 기회도 많아요. 스노모빌 타고 깊은 숲속에 가서 모닥불 피우고, 술 한잔하면서 오로라 사냥하는 거죠. 숲에서 나오면 사우나도 하고요.
핀란드에는 300만 개가 넘는 사우나 시설이 있다. [사진 핀란드관광청]

핀란드에는 300만 개가 넘는 사우나 시설이 있다. [사진 핀란드관광청]

 
핀란드에 사우나가 그렇게 많다면서요?
핀란드 인구가 550만 명인데, 사우나만 300만 개예요. 집마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핀란드엔 아파트에도 사우나가 있어요.
 
이맘때 핀란드에선 무엇을 하고 놀아요?
스키나 스노보드, 얼음낚시, 순록 썰매 같은 거요. 핀란드는 호수가 얼면 아이스 스케이팅도 많이 하는데, 한국엔 그런 문화가 잘 없는 것 같아요. 핀란드는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가 많아요.  
북핀란드 라플란드는 자연 속에서 스키, 얼음 낚시, 순록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왕국이다. 한겨울 영하 20도를 넘나든다. [사진 핀란드관광청]

북핀란드 라플란드는 자연 속에서 스키, 얼음 낚시, 순록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왕국이다. 한겨울 영하 20도를 넘나든다. [사진 핀란드관광청]

 
여행지로서 한국의 겨울은 어떤가요?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해요. 사실 요즘 야외활동을 거의 못했어요. 4년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미세먼지는 아직도 적응이 안 돼요. 핀란드엔 미세먼지가 아예 없거든요. 핀란드엔 홍대나 강남 같은 곳은 없지만, 공기는 맑아요.  
 
2018년 국민 행복지수 1위가 핀란드였어요. 비결이 뭘까요?
팬츠드렁크(Pantsdrunk, Kalsarikännit)죠.  
 
‘욜로(YOLO)’ ‘휘게(Hygge)’ 뭐 그런 건가요?
쉽게 말하면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술 한잔하는 거에요. 술도 좋고, 영화나 소설도 상관없어요. 좋아하는 걸 하면서 자유롭게 힐링 타임을 보내는 개념이죠.
 
페트리 깔리올라는 현재 핀란드 교육 프로그램 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틈틈이 방송과 강연도 이어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페트리 깔리올라는 현재 핀란드 교육 프로그램 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틈틈이 방송과 강연도 이어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간단하네요?
작은 것에서 행복함을 찾는 것이 팬츠드렁크니까요. 핀란드식 ‘소확행’이죠. 덴마크의 휘게나 스웨덴의 라곰(Lagom)은 어느 정도의 집중과 노력, 돈이 필요하지만 팬츠드렁크는 그렇지 않아요. 한국 사람도 팬츠드렁크하면 더 행복해질 걸요. 팬츠드렁크는 아무것도 필요 없거든요. 완전히 릴렉스한 상태가 되는 거죠.  
 
한국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나요?
솔직히 큰 계획은 없어요. 하루하루 즐기면서 사는 편입니다. 걱정 없이 그냥 그렇게 살자. 이게 바로 팬츠드렁크예요, 어렵지 않죠?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페트리는요~
2012년 여행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의 문화·음식·사람에 반한 그는 다시 한국행을 결심했다. 2013년 이화여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핀란드 유바스퀼라 대학교를 졸업한 2015년 곧장 짐을 싸 한국으로 아예 이주했다. 2016년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현재 한국인 아내, 아들 미꼬와 함께 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핀란드 교육 프로그램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직함은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닉네임은 ‘페과장’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