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2년간 벤처 도전해봐라, 실패하면 회사가 받아줄게”

17일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하이개라지 출범식에서 이석희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17일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하이개라지 출범식에서 이석희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2년간 벤처에 도전하라. 성공하면 독립하고 실패하면 재입사를 보장하겠다.”
 
SK하이닉스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전자들에게 한 약속이다. SK하이닉스는 1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사내 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했다. ‘하이개라지’는 창업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에게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차고(garage)에서 창업한 것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SK하이닉스의 실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패 용납’을 강조한 직후 나온 발표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이걸 용납해야 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 역시 “최 회장님의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감을 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벤처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아이디어는 모두 6개다. 지난해 8월 공모를 시작해 접수된 240건 중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등을 고려해 뽑았다. 6개 아이디어 중에는 반도체 공정 과정의 온도 조절 장치인 칠러(chiller),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반도체 공정 데이터 모델링 등이 포함됐다.
 
칠러는 현재 외국산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국산화하는 의미가 있고, 반도체 공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기대다. 칠러 장비의 국산화를 제안한 김형규 SK하이닉스 기장은 “칠러는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국내 장비업체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산화에 성공해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사내 벤처 주인공들에게 2년간 2억원씩 모두 1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은 창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소속에서 별도의 전담 조직으로 인사이동한다. 또 근무 시간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벤처 창업을 모색하는 동안의 월급은 회사에서 지급한다. 벤처 창업 도전자들의 직급은 다양하며, 평균 연령은 39세다.
 
SK하이닉스는 창업 도전자들이 성공할 경우 사내 벤처로 남거나 아예 회사에서 독립하는 방안 중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만약 최종 사업화 과정에 창업이 아닌 사내 창업을 선택할 경우에는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해당 임원에게도 배분한다. 창업해 독립을 원할 경우 지분율 조정 등은 향후 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전원에게 재입사를 보장해 회사로 돌아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하이개라지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매년 성공한 벤처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