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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 사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

휴대폰을 흔들며 사진 찍는 법

 
 
 
20171105 서울숲

20171105 서울숲

휴대폰으로 흔들리지 않게 사진 찍는 법과 정밀하게 포커스를 맞추는 법을 지난번에 소개했습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휴대폰을 흔들며 사진 찍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기껏 선명하고 정밀하게 찍는 법을 알려주고 나서, 난데없이 흔들며 찍는 법이라니 다소 의아할 겁니다.
 
사실 선명하고 또렷한 사진만 사진이 아닙니다.
설령 흔들리고 포커스가 맞지 않아도 분명한 메시지만 담겨 있다면 좋은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오히려 휴대폰을 흔들며 찍는 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161113 서울숲

20161113 서울숲

처음 휴대폰을 흔들게 된 건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실수로 바닥에 휴대폰을 떨어뜨렸습니다.
떨어지며 사진이 찍혔습니다.
그렇게 찍힌 사진의 흔들림이 묘했습니다.
 
그 바람에 휴대폰을 여러 방식으로 흔들며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그러다 한발을 축으로 삼은 채 몸을 한 바퀴 회전하며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희한하게도 위 사진처럼 한 곳에만 포커스가 맞은 채, 
나머지는 원형을 그리며 흔들려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계속 돌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자꾸 돌다 보니 어지러웠습니다.
그러다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 그만 액정이 깨져 버렸습니다.
돌면서 셔터도 눌러야 하니 휴대폰을 놓치기에 십상이었습니다.
 
 
 
20170416 남산

20170416 남산

액정이 깨진 후,
돌면서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휴대폰에 음성인식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치즈, 김치, 스마일” 이란 단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셔터가 눌러지는 기능입니다.
 
나아가 온몸으로 회전을 하지 않고 손목 회전만으로도 이러한 효과가 난다는 걸 알았습니다.
위 사진은 손목 스냅과 음성인식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온몸 회전과 손목 회전의 차이가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20171028 화담숲

20171028 화담숲

이렇게 찍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이나 너무 밝은 곳은 이런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휴대폰은 셔터스피드로 노출 값을 조정합니다.
그래서 밝은 곳에서는 셔터스피드가 빨라지니 흔들림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20180401 개나리

20180401 개나리

오히려 그늘 속이나 어두운 밤에 효과를 내기가 더 쉽습니다.
위 사진은 밤에 휴대폰 플래시를 발광시키면서 손목 스냅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20180313 동대문 LED장미

20180313 동대문 LED장미

20180313 동대문 LED장미

20180313 동대문 LED장미

지금까지는 좌에서 우, 혹은 우에서 좌로 수평 회전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위 사진은 상하좌우 혹은 불규칙하게 흔들며 찍은 사진입니다.
동대문의 LED 조명이 하트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음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흔드는 방식에 따라 기묘한 사진이 찍힙니다.
 
 
 
 
20171102 삼성동

20171102 삼성동

늦은 밤, 휴대폰을 손에 들고 길을 걸으며 흔들림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느린 셔터스피드로 설정한 후, 걷기만 했습니다.
발걸음의 흔들림이 만든 사진 또한  오묘합니다.

 
 
 
 
20161112 화담숲

20161112 화담숲

위에서 아래로, 혹은 아래서 위로 흔들며 찍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어린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숲길이 수채화처럼 그려졌습니다.
 
 
 
 
20161113 서울숲

20161113 서울숲

단풍 곱게 물든 숲도 어찔하게 그려집니다.
여기서 관건은 흔드는 속도입니다.
빠르거나 느린 속도에 따라서 표현되는 느낌이 제각각입니다.
 
 
 
 
20171105 서울숲

20171105 서울숲

이렇듯 휴대폰을 다양하게 흔들며 찍는 사진도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흔들며 사진을 찍어 보십시오.
흔든 만큼 재미있는 사진이 휴대폰에 저장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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