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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의, 아가메즈에 의한, 아가메즈를 위한 우리카드

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리버만 아가메즈(34·콜롬비아)의 원맨쇼였다. 아가메즈의, 아가메즈에 의한, 아가메즈를 위한 날이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승점 44점(14승10패)로 3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16승8패·승점 47)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쫓았다. 4위 삼성화재(14승10패·승점 38)와는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아가메즈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으로 13점을 올렸는데, 그중 아가메즈가 11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2점을 한성정과 나경복이 각각 1점씩 책임졌다. 
 
2세트에서는 아가메즈의 손끝에서 우리카드 팬들의 환호와 탄식이 좌우됐다. 20점이 넘어서면서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24-24에서 아가메즈가 백어택에 성공하면서 25-24로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바로 아가메즈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면서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나 해결사는 역시 아가메즈였다. 김시훈이 속공으로 26-25로 다시 우위를 점했고, 아가메즈가 노재욱의 토스를 받아 강력한 백어택 공격을 날려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아가메즈는 2세트에는 15점을 기록했다. 
 
아가메즈는 3세트에는 다소 힘이 빠졌는지 7점을 올렸다. 그러나 24-18에서 마지막 점수는 아가메즈의 백어택 공격으로 이뤄졌다. 아가메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올리면서 압도적으로 득점 1위(733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아가메즈는 경기 후 "세터 노재욱이 많은 공을 올려줬다. 중요한 순간에는 나에게 공을 온다는 것을 알거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 블로킹을 당하고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나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노재욱도 "연습할 때 유독 아가메즈와 호흡이 잘 맞아서 더 믿고 토스했다"고 전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최대한 끌어내주고 도와줘야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다. 아가메즈 혼자 잘한다고 이기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가메즈가 연일 맹활약하면서 장충체육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지난달 최근 3경기 연속 매진이 됐다. 수용관중이 3920명인데 31일 삼성화재전에는 3951명, 3일 현대캐피달전에는 397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날 KB손해보험전에서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4010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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