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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40…당권 주자들 사실상 각축전 돌입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차기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을 위한 2.27전당대회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주자들의 레이스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후보 간 견제와 눈치싸움도 조금씩 가열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입당 후 3일 만에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무서운 기세로 전당대회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당내 일부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황 전 총리를 두고 또 다른 계파, 이른바 '친황교안계' 형성 조짐도 나오고 있다. 당내 초재선 모임인 '통합과 전진모임'의 일부 의원들은 황 전 총리가 입당한 15일 자신들끼리 모여 황 전 총리 지원방안을 논의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려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받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이후 거론되고 있는 당내 또 다른 계파 형성 조짐과 관련해 17일 "그런 (친황계)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며 "저는 친한(親韓)이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한국당과 친하고 싶다. 지금은 (계파를) 따질 때도 아니고 따져서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보수 지지율 1위인 황 전 총리의 등장으로 기존 전당대회 출마를 생각했던 후보자들 사이에서 당혹감과 박탈감도 감지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만큼 욕심은 나지만, 황 전 총리의 당선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높게 점쳐지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다.



정우택 의원은 1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직 (전당대회) 출마 결정을 안했다고 하니 거기다 뭐라고 하겠느냐"며 "싸움이 붙었을 때는 이야기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차기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도 안했는데 불출마라는 표현은 좀 그렇다"면서도 "황 총리의 등장으로 (전당대회) 분위기도 많이 요동치는 것 같고 현실적인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불출마를 고민중임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설을 전후로 출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한 김진태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회견은 재미가 없었다"며 "입당은 환영하지만 검증은 해야한다"고 견제했다.



이어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 나오는 걸 어떻게 당원들에게 설명할 것인지,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계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홍준표 전 대표는 그간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TV'를 열어 지지자들의 결집을 도모해왔다. 단기간내에 높은 구독률을 자랑하며 세과시를 해왔던 홍 전 대표지만 보수 지지율 1위를 차지한 황 전 총리의 등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홍 전 대표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적었다가 ‘레밍 신드롬’을 지웠다.



그는 "도로 친박당, 탄핵당,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게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시절 총리 및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 친박색채가 강한 점과 질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홍 전 총리는 이달 30일로 예정된 저서 '당랑의 꿈'의 출판기념회를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에서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그날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황 전 총리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할 여지도 아직 남아있다.



비박계 유력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황 전 총리의 등판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계파조성에 대해서는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 전 기자들과 만나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 전 총리 입당 후 거론되고 있는 '친 황교안계' 형성 조짐에는 "지금까지 '친오'(吳)라는 말씀은 안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전 지속적으로 탈계파, 초계파의 자세로 이번 전당 대회에 임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마설이 흘러나오던 김병준 위원장은 고심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하는데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더라도 당 안팎의 비판여론에 직면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과거 발언을 뒤집는 출마이기 때문에 정치적 타격도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출마가 거론되던 심재철,조경태,주호영,정진석, 안상수, 김성태 등 다른 후보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대표를 염두에 두던 후보들도 최고위원으로 진로변경을 할 가능성도 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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