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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낸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 “일정 문제 있다는 뜻은 아냐”

인천 계양구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6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앞에서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계양구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6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앞에서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외유성 연수’로 논란을 일으킨 인천 계양구의회가 해외연수 강행에 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수를 다녀온 조양희·조성환·김유순·김숙의 계양구의회 의원들은 각 300만원의 경비를 모두 반납했다. 
 
인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 2명은 지난 10일 8박 9일 일정의 호주·뉴질랜드 공무 국외여행(해외연수)을 떠났다. 
 
호주 블랙타운시티 의회, 뉴질랜드 로토루아 의회 등 4곳을 공식 방문하고 블루마운틴, 오페라하우스, 와이토모 동굴, 테푸이아 민속마을 같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 계양평화복지연대는 “해외연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일정”이라며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연수 참가자들은 12일 조기 귀국했다. 
논란이 된 인천 계양구의회 호주, 뉴질랜드 해외연수 일정. [자료 계양구의회]

논란이 된 인천 계양구의회 호주, 뉴질랜드 해외연수 일정. [자료 계양구의회]

계양구의회는 사과문에서 “계양구의회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우리 자치도시 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다”면서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변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윤환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은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을 강행한 것에 대한 유감 표시”라며 “연수 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장은 “올해 계획된 다른 해외연수의 진행과 경비 반납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해외연수를 진행한다면 투명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심의기준 마련, 정보공개 확대, 환수 조치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 [사진 홈페이지 캡처]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 [사진 홈페이지 캡처]

계양구의회는 지난 2015년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허위 결과보고서 작성으로 시민단체에게 고발 당했다. 
 
한번 방문한 곳에 또 간 이유를 묻자 윤 의장은 “4년 전 호주에 다녀온 의원과 초선의원 3명이 이번 연수에 참여했다”며 “상임위원회가 방문지를 결정하는데, 과거 경험을 토대로 초선 의원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가보지 않은 곳에 가는 곳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답했다. 
 
계양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국민 혈세가 물로 보이냐’, ‘이런 게 정치입니까’ 등의 내용이다. 
인천 연수구의회의 2017년 중국 해외연수 보고서 일부. [사진 홈페이지 캡처]

인천 연수구의회의 2017년 중국 해외연수 보고서 일부. [사진 홈페이지 캡처]

한 여행 블로그. 이 문구는 다른 여러 블로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웹페이지 캡처]

한 여행 블로그. 이 문구는 다른 여러 블로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웹페이지 캡처]

인천 지역 다른 기초의회의 해외연수 역사 도마 위에 올랐다. 2017년 3월 24일~28일 중국 해외연수를 다녀온 연수구의회 의원들은 결과보고서에 인터넷 여행 블로그에서 베낀 문구를 그대로 써 논란을 일으켰다. 
 
이정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임성이 약한 것이 문제”라며 “의원 활동이 투명하지 않고 비난받을 일을 했을 때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인천 계양구의회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계양구민 여러분! 
최근 언론에 보도된 계양구의회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우리 자치도시 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중한 혈세로 지급된 여행 경비를 반납했습니다. 
또한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성을 갖춘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습니다.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변하겠습니다. 
계양구민 여러분께 언론을 통해나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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