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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영철 오는 날 '北 ICBM 요격계획' 발표한다

미 미사일방어국(MDA)이 지난해 12월 지상기반 이지스 미사일방어체계를 발사해 중장거리 미사일 요격 시험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 미사일방어국(MDA)이 지난해 12월 지상기반 이지스 미사일방어체계를 발사해 중장거리 미사일 요격 시험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직후 펜타곤을 방문할 당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직후 펜타곤을 방문할 당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오는 날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요격 계획을 공개한다. 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에 요격 미사일을 장착하고 한반도 해안을 비행하며 북한 로켓을 격추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저를 장착한 드론(무인항공기) 구상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오전 11시 펜타곤을 방문해 '미사일 방어검토(Missile Defense Review)'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어검토 보고서는 2010년에 이어 9년 만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략을 새로 수정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2017년 북한이 세 차례 ICBM 발사에 성공하며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이 커진 데 따라 대통령의 지시로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정도로 관심 사안이란 뜻이다. 원래 지난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란 부분을 재작성하느라 수개월 지연된 데다 북·미 협상도 고려하느라 해를 넘기게 됐다고 한다.  
 
미 고위 관리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주가 다음 단계 미사일 방어의 핵심"이라며 "특정 우주궤도에 배치된 탐지 센서들이 적의 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조기 경보, 추적 및 식별 능력을 갖추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궤도 요격 무기체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아직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보고서에 북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다"고만 확인한 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게 증대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배치하는 것도 보고서 주요 부분의 하나"라며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미 국방부는 무엇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상승단계(boost phase)에서 요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승단계에 미사일이 가장 속도가 느리고 요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한국에도 실전 배치되는 F-35 스텔스 전투기는 미래에는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미군은 한반도 해안을 비행하는 드론에 고성능 레이저를 탑재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요격할 수도 있다.
 
미군은 또한 하와이에서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험 시스템 중 일부를 가져와서 방어력을 향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미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미사일 방어 체계가 북한이 발사하는 ICBM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지 시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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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수년간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소위 '깡패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데 집중해왔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따라 지상요격 미사일(GBI) 기지를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기존 2개 기지 외에 동부해안 지역에 한 곳 더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새 미사일 방어 전략은 유럽·아시아 동맹국과 주둔 미군을 적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강 비행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개념까지 확장했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음속의 20배 속도로 비행하며 누구도 요격할 수 없는 극초음속 전략무기를 개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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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