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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합센터가 뭐길래?... 24개 지자체 유치 전쟁

“수도권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풍부한 관광자원에다 지역 주민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우리는 남쪽이라 겨울에 훈련하기 적합하다”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경쟁에 뛰어든 전국 자치단체들의 출사표다. 모두 자신들이 최적의 적합지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주 NFC가 대표팀 훈련 외에도 지도자·심판교육 등으로 포화상태에 달하자 축구종합센터를 새로 짓기로 하고 지난 11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했다. 유치경쟁에는 광역 2곳과 기초 22곳 등 전국에서 24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축구센터는 33만㎡ 규모로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 12명,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축구과학센터·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휴게실, 직원 200여 명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용 건물도 갖춰진다.
지난 7일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구본영 시장(오른쪽 셋째)와 시민들이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지난 7일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구본영 시장(오른쪽 셋째)와 시민들이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축구협회는 교통 접근성과 의료 인프라, 기후여건, 자치단체가 제시한 조건 등을 검토한 뒤 건립장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3월까지 부지를 확정하고 2023년 6월까지 축구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은 1500억원이 쓰인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세종시와 울산시가 유치대열에 합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이천과 안성·김포·하남·여주·용인 등 6개 자치단체가 신청서를 냈다.
 
충남에서는 천안과 아산 등 2곳, 충북은 괴산 1곳이 유치를 신청했다. 경북에선 경주와 문경·예천·영천·영주·상주 등 6곳, 경남은 합천·양산·남해 등 3곳이 각각 유치에 나섰다. 전북에서는 군산·남원·장수, 전남은 순천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 8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 A대표팀의 오픈트레이닝데이 입장을 위해 관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8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 A대표팀의 오픈트레이닝데이 입장을 위해 관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축구센터가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자치단체는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4만1885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자치단체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풍부한 교통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김포공항이 가까워 A매치 등이 열릴 때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꼽았다.
 
이천시는 34만7255㎡의 부지 제공과 진입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를 지원키로 했다. 여주시는 부지 44만6383㎡를 제공하겠다며 신청서를 냈다. 경쟁 시·군 후보지를 둘러보고 축구 선진국의 트레이닝센터를 방문, 공모에 대비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조감도. [사진 세종시]

세종시는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조감도. [사진 세종시]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시는 KTX·수도권전철·고속도로 등 접근성에다 FIFA U-20 월드컵, 4차례의 A매치 개최 경험 등을 앞세웠다. 천안시가 후보지로 꼽은 입장면 가산리 일원은 경부속도로 북천안 IC에서 7㎞가량 떨어져 있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유소년축구 육성·저변 확대 등을 강조하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괴산군은 충북도와 10개 시·군 협력을 바탕으로 유치를 호소했다.
 
울산시와 경주시 등 영남지역 자치단체는 수도권이나 충청권보다 겨울철에 따뜻해 훈련하기 좋다고 한다. 경주시는 보문단지 내 시·도유지 36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영천시는 3개의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 인프라 등을 앞세웠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학동 예천군수(가운데)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경북 예천 유치를 희망하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학동 예천군수(가운데)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경북 예천 유치를 희망하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산시는 새만금 사업지구 내 신시·야미지구 일대에 축구센터를 짓겠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축구센터 유치가 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도시로 센터 유치는 당연한 일”이라며 “70만 시민의 열망을 담은 서명서를 제출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전국종합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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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