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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군 북한 핵보유 인정했던 동영상 논란 일자 수정

자체 제작한 동영상에서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명기했던 주일 미군사령부(USFJ)가 동영상을 수정하기로 했다.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17일 “USFJ가 제작한 '주일미군의 임무' 동영상에서 북한의 핵 보유량 부분이 삭제된다는 통보를 미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수정된 동영상이 조만간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기존 동영상에서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개와 3개의 핵보유 선언국을 끼고 있다’라는 설명 부분이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개를 끼고 있다’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주일미군 '북한 핵보유 선언국' 동영상   (도쿄=연합뉴스)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캡처.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보유 선언국'으로 설명했다. 2019.1.14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일미군 '북한 핵보유 선언국' 동영상 (도쿄=연합뉴스)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캡처.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보유 선언국'으로 설명했다. 2019.1.14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제대국 2곳을 설명할 때 중국과 일본이, 핵 보유 선언국 3곳을 거론할 때는 북한·중국·러시아가 각각 지도에 표기되는 건 전과 같지만, 북한의 핵 무기 (보유) 숫자를 삭제하는 방향이다. USFJ가 지난해 12월 유튜브 계정에 올린 기존 동영상에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숫자를 15개로 표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0개와 4000개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능력이 발전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핵보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속에서 미국이 북한을 이미 핵무기 보유국으로 분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USFJ의 이번 조치는 한국 군 당국의 문제제기로 이뤄졌다. 한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 국방부에 해당 동영상에 대한 국내외 비판 여론을 전달한 결과, 미국 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 같은 논란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미 국방부가 즉시 USFJ에 동영상 수정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단, 해당 동영상에서 또 다른 논란이 된 '영토 분쟁' 부분은 수정본에서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USFJ는 이 동영상을 통해 쿠릴열도,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와 함께 한국의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언급하는 등 일본을 중심으로 한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부분 역시 미 국방부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수정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미 국방부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명칭인 리앙쿠르라는 중립적 용어를 쓴 만큼 문제를 삼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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