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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손흥민, 공한증이 옛말이라고?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손흥민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손흥민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손흥민(토트넘)이 2골에 관여하며 중국에 다시 공한증(恐韓症)을 안겼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 때 중국 축구는 한국을 만난다는 말만 들어도 떨었다.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은 한국을 만나 11무16패에 그쳤다. 그러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이겼다. 그것도 3-0 대승이었다. 2017년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또 한 번 1-0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중국을 기세등등했다. 한 중국기자는 "공한증 같은 건 옛말이다"면서 "중국인은 이제 한국을 충분히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요즘 중국 선수는 한국 축구에 겁을 먹지는 않는다"고 장담했다. 중국팬들은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우리에겐 우레이가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반칙으로 넘어진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반칙으로 넘어진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뉴스1]

사실 손흥민은 중국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를 치른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은 조1위를 위해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몸 상태는) 괜찮다”며 당장에라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이 공한증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주장완장을 찬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 중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 공격수 이청용(보훔)-황희찬(함부르크)과 함께 원톱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지원사격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돌파하며 상대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2분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후반에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왼쪽에서 자로 잰듯한 코너킥을 올렸다. 문전 쇄도한 중앙수비 김민재(전북)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짜요(힘내라)"를 외친 중국팬 5000여명은 침묵에 휩싸였다. 반면 교민을 포함한 한국팬 500여명은 환호성을 질렀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교체아웃됐다.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강철체력을 뽐냈다. 관중들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3승(승점9)을 기록, 중국(2승1패·승점6)을 제치고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2일 두바이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서 향후 이동거리와 대진이 유리한 '꽃길'을 걷게됐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을 만날 수도 있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도 19승 13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전 응원 문구를 '中국을 이길 大한민국'으로 정했다.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크다는 뜻이다.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의 선봉에는 역시 손흥민이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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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