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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투혼’ 황의조, 만리장성 무너뜨린 선제 결승포

중국전에 나선 황의조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뉴시스]

중국전에 나선 황의조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뉴시스]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의 핏빛 투혼이 한국 축구에 귀중한 결승골을 안겼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와 김민재(23·전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황의조가 전반 14분에 터뜨린 페널티킥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후반 6분에는 김민재의 쐐기골이 나왔다.
 
 
중국 선수들의 파울로 쓰러진 황의조를 일으켜 세우는 손흥민. [뉴스1]

중국 선수들의 파울로 쓰러진 황의조를 일으켜 세우는 손흥민. [뉴스1]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승점 9점을 획득, 중국(6점)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친 데 따른 보상은 달콤하다. 오는 22일 두바이에서 16강전을 치른 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줄곧 아부다비에서 치른다. 이동에 따른 부담이 최소화됐다.
 
대진운으로 봐도 ‘꽃길’이다. 우승후보 일본, 호주, 이란이 모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는 가정 하에 결승에 오르기까지 세 팀과 마주할 일이 없다. 만약 중국전을 비기거나 패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면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황의조(등번호 18번) 득점 직후 우리 선수들이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등번호 18번) 득점 직후 우리 선수들이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를 가른 결승골의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전반 12분 상대 위험지역을 돌파하던 손흥민(27ㆍ토트넘)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2분 뒤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필리핀전(1-0승) 이후 이번 대회 2호골.  
 
페널티킥은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호 출범 이후 축구대표팀의 골칫거리였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과 10월 우루과이전,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등 앞서 세 번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단 한 번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두 번, 기성용이 한 번 실축했다. 벤투호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중국 골키퍼 얀준링이 몸을 던졌지만 슈팅 궤적과 속도가 완벽했다.
 
황의조의 페널티킥 슈팅이 중국 골문을 통과해 네트에 꽂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의 페널티킥 슈팅이 중국 골문을 통과해 네트에 꽂히고 있다. [연합뉴스]

 
슈팅을 위해 페널티 스폿에 선 황의조의 목덜미에선 두 줄의 선홍빛 선혈이 흘러내렸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중국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버텨내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개의치 않았다. 득점 이후에도 상처를 치료하거나 출혈을 멈추게 할 생각을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득점포는 몸을 아끼지 않고 경기에 몰두한 황의조에게 주어진 달콤한 보상이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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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