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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와인바 조카 고달프게 살아 목포 집 사라 제안”

손혜원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 ‘창성장’의 16일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손혜원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 ‘창성장’의 16일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비롯해 인근에 있는 서산온금지구에 대해 수 차례 언급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손 의원의 친인척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건물 9채를 매입한 곳이다. 손 의원은 문화재 지정 정보를 제공해 친인척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확산
문화재 거리 건물 매입 경위 해명
“투기 의혹 근거 없다” 보도자료

야 4당 “내로남불의 끝판왕”
민주당, 손혜원·서영교 의혹 조사

손혜원. [뉴시스]

손혜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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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조카 등이 매입한 창성장 건물을 언급했다. 창성장은 손 의원이 조카에게 1억원을 줘 2017년 매입토록 한 건물이다. 손 의원은 “목포에 1963년 만들었던 아주 형편없는 여관이면서 그다음에 룸살롱을 했던 이것(창성장)을 제가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숙소로 한번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건물주인 자신의 조카를 국감에서 ‘아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창성장은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일본식 건물로,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주택 구입 과정을 설명하며 “40대 조카는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살 만한 능력이 안 됐다. 경리단길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던 친구다. 그 친구가 굉장히 고달프게 살고 있어서 제가 그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근대역사문화공간과 1~2㎞ 떨어진 서산온금지구와 그 안에 자리 잡은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의원은 조선내화가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문화재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구엔) 옛날 집들이, 조선 시대에 지었던 뱃사람들이 살았던 작은 집들이 그대로 그림같이 남아 있다”며 “목포의 바다와 유달산 사이의 조선내화가 있는 자리는 도시재생을 해서 비용 일부와 정말 누군가 뜻있는 공공기관에서 한 100억원에서 200억원만 투자해도 (그리스) 산토리니 같이 만들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손 의원이 국감에서 서산온금지구를 언급한 것은 이 지역의 아파트 건설 계획 때문이었다. 조선내화가 2017년 12월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손 의원은 지난해 2월 2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아파트가 될 뻔했던 이 자리(조선내화)를 (문화재로) 빨리 지정해내고, 아파트 허가를 무산시켰다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문화재청에 칭찬을 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과 관련,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목포 구도심은 몰락이 가속화되어 슬럼화된 곳으로, 마구잡이식 재개발을 막고 목포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고자 주변 지인들을 설득해 목포 구도심의 건물들을 매입하도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친인척에게 건물을 구매토록 했다는 데 대해선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문화재 지정을 막아야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매입한 건물을 되팔아서 차익이 발생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사무처 통해 조사=야 4당은 이날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과 같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떴다방’식 투기 행태”라며 “손 의원의 해명은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문화재 살리기’로 요약된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난했다.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출당 조치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당 사무처의 경위 파악 이후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인 소명도 듣고 관련 기관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가 함께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이우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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