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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성폭력 감사원이 조사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관리와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의 후속 조치 내용을 공개했다.
 

문체부, 선수촌 공익감사 청구
국가대표 관리·운영 실태 점검
인권위에 조사 맡기는 것도 검토

문체부는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두 곳 모두에서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 행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선수촌 운영 및 국가대표 선수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1일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감사원에 실태 조사를 맡긴 이유는 앞서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체육계 비리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한 이후에도 성폭력을 비롯한 비위 행위가 추가로 확인된 만큼, 대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제3의 기관에서 조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 조사와 관련해 민간 전문가가 주도할 조사특별위원회에 국가인권위원회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국장은 “인권위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인권위에 조사를 맡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 비리 업무를 전담하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독립 기구로 설립하고, 선수촌에 여성 훈련관리관을 배치해 선수 인권 향상에 노력하는 방안 등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오 국장은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힘을 모아 가해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 피해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위주의 체육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유용 모교 후배들 패닉=전북 고창 영선중·고 유도부 선수들이 패닉에 빠졌다. 모교 선배인 신유용(24·여)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5년간 유도부 코치 A씨(35)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신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선언으로 학교 이름이 공개되고, 연일 취재진이 몰리면서 재학생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교육청은 언론에 보도된 지난 14일에야 신씨 사건을 알았다. 이날 전북교육청 관계자들은 영선중·고를 찾아 교장과 유도부 감독·코치 등을 만나 사태 파악에 나섰다. 유도부 선수들과도 면담했다. 이 사건으로 흔들리는 유도부 선수들과 코치진 등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면담 결과 성폭력과 가혹 행위에 관한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 신씨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A씨는 2009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영선중·고 유도부를 지도했다. 현재 유도부 선수들이 입학하기 전이다. 지금은 여성 코치가 선수들을 가르친다. 하지만 선수 대부분이 모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전국 이슈로 부각되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외부의 지나친 관심과 따가운 시선에 부담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영선중·고 유도부는 현재 고등학생 7명(신입생 2명 포함), 중학생 9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현재 학교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합숙을 권장하지 않지만, 거주지가 먼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운영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영선중은 ‘전국 단위 모집 자율학교’여서 원거리 학생이 많다. 익산이 고향인 신씨도 선수 시절 숙소 생활을 했다.
 
영선중·고 측도 ‘여자 유도 명문’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받아 속앓이하고 있다. 이 학교는 30년 넘게 많은 유도 국가대표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일반 재학생 440여 명(중·고교)도 학교가 구설에 올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한다.
 
송지훈 기자, 고창=김준희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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