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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갤러리 '먼저 본 사람이 임자'...한국화 이벤트 '해돋이'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새해, 서울 인사동 윤갤러리가 '한국화에 불씨'를 지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소망을 기약하는 새해 첫 '해돋이'전으로 문을 열자 손님들이 이어져 화랑이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윤갤러리 윤용철 대표는 "최근 몇년간 경기불황과 경매 시장 대세로 화랑에 손님이 뚝 끊긴 상태에서 더 이상 손가락만 빨수는 없다는 간절함으로 기획한 전시"라고 했다.

전시장에는 붉은 해가 돋보이는 6~8호 크기의 작품 23점이 걸렸다. 모두 먹으로 그린 전통 수묵화, 한국화다. 화려하지 않지만 공력이 담긴 먹의 농담이 새해의 축복을 염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전한다.

작품 모두 동일하게 30만원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부제를 이해하게 한다.

윤용철 대표는 "한국화를 대중화하고, 희망을 나누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한집 한그림 걸기 차원에서 기획한 전시"라며 "붓끝으로 재현된 해돋이의 절경들은 전국의 유명한 해돋이 명소를 직접 보고 그린 실경화"라고 소개했다.


새해 한국화 이벤트같은 전시이자, 한국화가들의 배틀전이다. 작가들은 "자존심을 걸고 그렸다"고 할 정도다.기획 단계에는 참여작가들이 많았지만 짧은 시간안에 일출을 그리는 부담감으로 작가수가 줄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처음 그려봤지만 기분 좋은 전시"라고 입을 모았다. 수묵화는 기운생동이 '필수장착템'이기 때문이다.

실경 산수화가인 진리바 작가는 "해돋이를 주제로한 전시도 처음이지만 해돋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도 처음"이라면서도 "기운생동한 해돋이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날마다 돋아나는 해를 표현한 건 처음"이라는 채색화가 노진숙 작가는 아파트 사이로 떠오른 붉은 해를 분홍 바탕에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풍경으로 담아냈다. 수묵화가 박창수 작가도 "해돋이 느낌을 받으려 도봉산을 5~6번 올랐고, 광화문 세종대왕동상앞에서 해돋이 풍경을 그렸다"고 했다.

작가들은 "서양화 대세인 미술시장에서 한국화 작가들의 전시는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한국화가들이 살기 힘든 시대지만 "전통의 맥이 끊기면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붓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들은 대부분 지난해 열린 전남수묵비엔날레에서 처음 만난 작가들로, '위기의 한국화'속 공감대와 함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한국화 작가들에 활력을 주고 수묵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이번 전시는 결국 '화랑의 역할'을 다시 보게한다

화랑의 제 1순위 기능은 '전시'다. 판매는 두번째다.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발굴하여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 주된 업무다. 그래서 화랑은 장사가 아니라 문화사업이라고 한다. '장사가 안된다'고, '그림이 안팔린다'는 푸념이 화랑의 제 1순위인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인지 뒤돌아봐야 한다.

'팔리지 않는다'는 한국화, 수묵화로 새해 첫 전시를 기획한 윤갤러리의 반전이 반갑다. "아트 마켓의 1차시장인 화랑의 역할을 모색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화랑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 열악한 화랑들 기운을 북돋울 수 있도록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1,2부로 나눠 열린다. 한국화를 지키며 옹골차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23명이 2점씩 내놓았다.

김명진 김형준 남군석 노진숙 이명효 박경묵 박종걸 박창구 박창수 박태준 신재호 신희섭 오광석 우용민 위진수 이준하 임채훈 장정덕 정옥임 정은경 정헌칠 조양희 진리바 작가가 참여한다. 1부 '해돋이'전은 22일까지, 2부 '한국화의 불씨'전은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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