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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기도 농업, 기후변화 적응전략

기후변화의 통계적 의미는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과 같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날씨의 통계적 평균이 변한 것과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이상기상 발생과 같은 통계적 분포(변동성)의 변화를 말한다. 즉, 우리가 쉽게 접하고 분석하는 기후변화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해석되며, 기후변화의 평균적 변화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며, 표준편차는 폭염, 한파, 폭설 등의 이상기상으로 표현된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 방법에는 기후변화 변동성(표준편차)에 대한 복원력 향상과 장기 변화(평균의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복원력(resilience)’ 이란 이전상태로 되돌아가는 능력을 의미하며,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고 빠르게 적응하여 시스템의 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복원력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를 견딜 수 있는 피해저항 능력, 재해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피해저감 능력,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빠른 피해복구 능력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 복원력을 이해하면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여 생산성 회복, 자원 효율성 향상, 손실 감축 방법의 식별, 행동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지구의 수용한계는 1987년 7월 11일 세계인구가 50억명을 넘어서면서 이미 초과하였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원과 에너지는 지구가 부담할 수 있는 양의 150%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많은 세계 과학자들은 인류의 생태계 파괴로 제 6차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이 모든 경고들은 성장과 효율에 기울이던 주의를 회복과 적응성으로 돌리는 복원력의 주요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다. 개인 건강상태가 다시 회복하는 능력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복원력이 생태계의 건강에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실제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방재분야 복원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추세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사전 대응 및 복원할 수 있도록 기후복원력(climate resilience)을 개발계획에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기후 복원력은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교란(perturbation)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 능력을 의미하며, 새로운 위험에 대한 기후변화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위험관리방식인 예방에서 재해로의 적응 및 복구에 기반한 복원력 강화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등 사회적, 경제적 능력에 따른 기후변화 복원력 평가는 시도되고 있으나 동일한 선상에서 생태계 환경변화에 민감한 농업부문에서 복원력 평가 및 활용기술 개발은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분야에서 기후복원력 평가를 위해서는 작물 생장을 위한 재배환경, 파종시기, 작물의 병·해충 방제 등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외부 충격에도 생태시스템의 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복원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분석법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안정생산을 위해 도내 주요작목 재배적지 변화, 가뭄피해 발생 예측에 따른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방안 분석 등 중장기 예측에 따른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과 토양자원 및 농업환경변동 실태조사를 통한 양분 과잉집적과 불균형을 예방하는 생태보전형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생태시스템의 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 실천에 기여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으며 안정된 농작물 생산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생태계의 복원력에 대한 평가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관리기술 개발의 복합체인 농업에서 복원력을 평가하고 활용기술을 개발한다면 더 이상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위협이 아닌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배출량과 작물의 생산성 등 생태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의 지속적 연구를 통해 기후복원력을 평가하여 경기도 농업인과 미래 세대들에게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주옥정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농업연구사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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