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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천안 호텔화재 발화지점 지하 1층"… 경찰·소방 합동감식

지난 14일 충남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경찰과 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력 등이 15일 오전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다.
경찰과 소방서관계자들이 15일 충남 천안시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경찰과 소방서관계자들이 15일 충남 천안시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경찰, 지하 통제실 CCTV 확보 정확한 화인 분석중
불끄다 숨진 호텔 직원, 119 신고뒤 가스밸브 잠궈
라마다호텔 지난해 가입한 보험 직원 혜택 제외돼

경찰은 이날 호텔 지하 통제실을 비롯해 주변 상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 분석을 시작했다. 16일에도 추가 감식을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열기와 연기가 지상으로 급속하게 확산한 점으로 미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호텔은 개장 전인 지난해 7월 소방설비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남제현 천안서북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전문가들과 함께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1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 호텔 화재현장에서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사고 조사반이 화재현장 감식을 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뉴스1]

1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 호텔 화재현장에서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사고 조사반이 화재현장 감식을 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화재 때 불을 끄다 숨진 직원 김모(50)씨가 화재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입사 20여 일만에 사고를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한다.
 
천안서북경찰서와 라마다호텔에 따르면 호텔 측은 오픈을 앞두고 지난해 7월 대형 보험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다. 지급 규모는 385억원이다.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건물은 물론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하지만 호텔이 가입한 보험에는 직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호텔 투숙고객만 보험 혜택을 받도록 약관에 명시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숨진 김씨는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금은 받지 못하고 산재보험 혜택만 받게 됐다.
지난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투숙객들이 창틀을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투숙객들이 창틀을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호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말쯤 보험에 가입했다. 당시에는 오픈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유족과)협의해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호텔 동료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해 말 전기분야를 담당하는 시설관리 주임으로 입사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이 호텔을 그만두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56분쯤 지하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면서 소화기를 들고 지하로 뛰어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 설치된 가스밸브를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서관계자들이 15일 충남 천안시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경찰과 소방서관계자들이 15일 충남 천안시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하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지하 1층에서 외벽을 타고 지상으로 번졌고 진화를 하던 김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화재 발생 3시간30여분 만인 오후 8시30분쯤 지하 1층 통제실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주변에서는 그가 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화기 1개가 발견됐다.
 
호텔 관계자는 “김씨의 희생으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김씨가 가스·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김씨의 유족들은 16일 오전으로 예정된 부검을 마치고 빈소를 차릴 예정이다. 현재 그의 시신은 천안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15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현장에서 남제현 천안서북경찰서장이 화재감식에 앞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현장에서 남제현 천안서북경찰서장이 화재감식에 앞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2017년 7월 신축된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420객실 규모로 지난해 9월 개장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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