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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계에 "고용창출 힘써달라"...이재용 "좀 더 기업의견 경청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국형 규제박스가 곧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재계 초청 행사였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 관계부처 장관들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 관련 수석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7명의 기업인들이 발언에 나서고 문 대통령 또는 해당 부처 장관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재계측의 질의는 주로 규제혁신에 집중됐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황창규 KT 회장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서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과거 교육개혁을 하면서 교육부가 소관 행정명령을 일괄로 없애고, 필요성을 입증한 것만 남기는 방법을 적용했다”며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파격적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법률에 대해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이뤄지고 있는 규제는 정부가 보다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좀 집중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최 회장은 “규제를 완화하시거나 샌드박스를 (적용)했을 때 기본적인 철학적인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혁신을 할때 코스트(비용)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같이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패할 수도 있는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R&D 자금을 배분해서 실패를 통해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과기부에서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의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평균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되었으나 심한 날의 수치는 더 악화돼 국민들이 느끼시는 체감도는 더욱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은 꼭 지키겠다”며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광주형 일자리 성사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규제혁신 부분은 대한상의와 정부가 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검토하며 성과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 해왔다.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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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