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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오세훈 캠프에서 누가 뛰나... '총리실' 대 '서울시' 인맥대결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에서 일한 모든 공무원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탄핵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세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교안 전 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황 전 총리의 입당과 함께 한국당 2ㆍ27 전당대회는 사실상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레이스 초반은 ‘황교안 vs 오세훈’ 구도다. 양측 모두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둘의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두 진영 공히 물밑에서 캠프 구성을 서두르며 보폭을 빨리하고 있다.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시절 인맥이 주축인 황교안=황 전 총리를 가까이서 보좌하는 사람은 이태용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다. 이날 황 전 총리의 입당식을 수행한 것도 이 전 실장이었다. 민자당·자민련에서 오랜 당료 생활을 한 정무통인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총리실에 들어가 황 전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이처럼 황교안 캠프 실무진은 총리 시절 인맥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인사가 심오택 전 총리 비서실장(행시 27회)이다.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으로 근무하다 황 총리 취임 한 달 만인 2015년 7월 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황 전 총리와 임기를 함께 했다.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직업 관료 출신 인사가 (황 전 총리 주변에) 다수 포진돼있지만 ‘늘공’ 출신이라 면면을 드러내긴 어려운 상황”이라 귀띔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이었던 황성욱 변호사가 황 전 총리의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의원들 가운데는 박완수ㆍ추경호 의원 등이 황 전 총리와 교분이 두텁다. 박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창원지검장을 지낸 2009년 창원시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연말까지만 해도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별 뜻이 없는 듯 보였는데, 연초에 따로 만났더니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추 의원도 황 전 총리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었다.
 
다만 현역 의원이 캠프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당헌당규상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당 대표ㆍ최고위원 선거운동은 금지다. 의원 줄세우기 방지 차원이다.
 
◇서울시 인맥 활용하는 오세훈=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6일 부친상이었다. 당시 오 전 시장과 함께 빈소를 줄곧 지킨 이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과 서장은 전 주히로시마 총영사였다. 둘은 ‘좌철원-우장은’이라 불리는 오 전 시장의 최측근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전 실장은 2000년 오 전 시장이 처음 여의도에 입성할 때부터 보좌관을 맡아 20년 가까이 오 전 시장을 보필했다. 서 전 총영사는 오 전 시장의 고려대 법대 후배로 200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둘 이외 최창식 전 서울 중구청장도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오 전 시장의 측근은 “언론인 출신 등 전직 의원 세 명도 현재 오 전 시장과 자주 회의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에도 오 전 시장 재임(2006년~11년) 당시 인맥이 적지 않다. 윤한홍(기획담당관)ㆍ윤영석(민원담당관) 의원 등이다. 개인적 친분이 가장 두터운 이는 정진석 의원이다. 정 의원과 오 전 시장, 그리고 오 전 시장 부인인 송현옥(극단 물결 대표) 씨 등은 대학 동기로 사석에선 이름을 편하게 부르곤 한다. 오 전 시장이 위원장을 맡은 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소속 의원들 상당수도 지지그룹으로 알려져있다.
최민우ㆍ한영익ㆍ김준영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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