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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도, 재벌 총수도 선 포토라인…"이제는 포토라인이 피고석 설 때"

포토라인은 199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다 몰려든 취재진에 의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며 정착됐다. 이후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포토라인 제정 논의에 들어갔고, 2006년 ‘포토라인 시행 준칙’이 마련됐다.
 
고 정주영 당시 국민당대표가 1993년 1월 15일 밤 서울지검에서 대선법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당직자와 의원들의 호위를 받은며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출석 당시 충돌로 머리에 상처를 입어 밴드를 붙인 모습이다. [중앙DB]

고 정주영 당시 국민당대표가 1993년 1월 15일 밤 서울지검에서 대선법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당직자와 의원들의 호위를 받은며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출석 당시 충돌로 머리에 상처를 입어 밴드를 붙인 모습이다. [중앙DB]

포토라인이 마련되며 물리적 충돌은 줄었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수치심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3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수갑을 찬 채로 포토라인에 섰고, 사흘 뒤 투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2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피하고자 법원 측에 지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포토라인 앞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포토라인 앞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포토라인에 서는 당사자들은 대부분 유명인인 만큼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자금 혐의로 지난 1995년 포토라인에 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합니다. 모든 것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라고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경우도 있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해 3월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준비해 온 성명서를 읽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전직 대통령 출석)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역대 재벌 총수들도 다수 포토라인에 섰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특검 사무실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느라 하루에만 총 4번 포토라인에 서기도 했다. 당시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포토라인에 섰다. 지법의 한 판사는 “포토라인이 거의 모든 현대사의 여론 재판장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포토라인이 피고인 석에 서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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