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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적응 끝낸 중국 판다 부부…2세 출산 준비 돌입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수컷 판다 러바오(2012년생·만 6세)는 요즘 사육사들 사이에서 '상남자'로 불린다. 
먹이용으로 주는 대나무가 아닌 주변에 관상용으로 심어둔 대나무를 꺾어 '터프하게' 뜯어먹어서다. 아침에 사육장에서 나와선 돌이나 나무 등에 엉덩이를 비벼 체취를 묻히는 마킹(영역표시)도 열심히 한다. 밥을 먹고 나무를 오르내릴 때를 제외하곤 하루 평균 10~12시간씩 잠을 자던 예전보다 확실히 활동량이 많아졌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개관 1000일 맞아
누적 방문객 총 700만명…인기 상한가
한국행 당시 3~4살이던 판다도 성인으로
호르몬 변화 감지 등 올해부터 2세 출산 준비 돌입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눈 속에서 뛰어노는 암컷 판다 아이바오. [사진 에버랜드]

눈 속에서 뛰어노는 암컷 판다 아이바오. [사진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이런 러바오의 변화를 "어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판다의 평균 수명은 25살 정도. 임신을 하려면 만 5.5~6.5살은 돼야 한다. 
6살인 러바오는 사람 나이로 따지면 20살 정도 된 성인이다. 러바오의 짝인 암컷 아이바오(2013년생)도 이제 만 5살이다.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이제 판다들이 임신할 기미가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4월 21일 문을 연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이곳에 사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도 어른이 되면서 이들의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6년 3월 중국의 선물로 우리나라에 왔다. 그래서 러바오(樂寶, 기쁨을 주는 보물), 아이바오(愛寶, 사랑스러운 보물)라는 이름이 붙었다.
멸종 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2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한' 존재인 만큼 에버랜드는 판다들을 극진하게 모셨다. 
이사 올 당시 86㎏였던 암컷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118㎏으로 늘었고 수컷 러바오도 94㎏에서 123㎏로 덩치가 커지는 등 어른이 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판다가 하루에 먹는 대나무 양만 하루 평균 10㎏. 판다월드에서 1000일을 보내는 동안 대나무 10t을 먹은 셈이다. 
대변량도 엄청나다. 하루 평균 9㎏을 싼다. 실제 먹은 양의 10%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판다의 배설물에선 대나무 냄새가 난다. 
사육사들이 먹이를 먹는 손과 나무를 오르는 습성을 관찰한 결과 아이바오는 왼손, 러바오는 오른손잡이로 확인됐다.  
기분이 좋으면 이이바오는 인공 얼음 바위에 배를 대고 눕고, 러바오는 나무에 턱을 괴고 명상에 빠진다.  
 
사실 판다들의 임신시도는 2017년부터 시작했다. 그해 3월 암컷 아이바오의 호르몬을 측정해보니 수치가 평소보다 20~30배 높았다. 배란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판다의 임신과 출산은 드문 일이다. 실제로 중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태어나는 판다는 매년 평균 30마리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암컷의 가임 기간이 1~5일로 짧아 배란 후 바로 교미에 성공해야 새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판다는 독립생활을 하다 짝짓기를 할 때만 암수가 만난다. 한참 '불이 타오를 때'가 아닌 시기에 합사를 시도하면 오히려 싸운다고 한다. 
여기에 수컷의 성적 욕구도 약하다. 그래서 해외에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수컷에게 비아그라를 먹이거나 음란물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도 쥐 정도 크기로 작고 연약해 일주일 내에 숨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국내에게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나 볼 수 있는 판다월드는 지금까지 약 7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시설로 꼽히고 있다. 수컷 판다 러바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나무를 오르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나무를 오르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이들의 안전한 합방을 위해 서로의 채취에 익숙해지도록 쓰던 방을 바꾸도록 하고 보양식을 먹이는 등 체력 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3월쯤 둘의 합사를 추진하고 있다.
계절번식을 하는 판다는 3∼4월에 발정이 와서 짝짓기하면 95∼16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그해 7∼8월에 출산한다. 빠르면 2월에 발정이 오고 늦으면 9월에 새끼를 낳는 일도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이 어른이 된 만큼 신선한 대나무와 영양식을 제공하고 적절한 운동을 유도해 판다들의 근력을 키우는 등 2세 준비를 위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혈액, 분변 등 검사에서 지난해 말부터 호르몬 수치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는 만큼 올해는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개관 1000일을 맞아 판다의 정보를 담은 기념 영상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고 축하 댓글을 단 10명에게 에버랜드 이용원 2장을 선물한다. 오는 27일까지 판다 사진전도 연다. 판다월드는 현재까지 700만명이 방문해 에버랜드 인기 시설로 자리 잡았다.  
용인=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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