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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고위급회담 목전에 목소리 높이는 북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북한이 미국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5일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바란다면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며 "조선반도에서 핵 문제를 산생(생산)시킨 장본인으로서 미국이 자기가 할 바는 하지 않고 날강도적인 전제조건만 내흔들면서 그것을 강요한다면 조선반도 핵 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그러면서 "공화국(북한)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간 협상 교착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이 세계 앞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화국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공화국으로서는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되풀이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는 북한이 관계 개선 등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을 내세우며 미국 측에 이행을 촉구하는 공세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시 성명에서 북한은 '미국인 유해발굴 및 송환'처럼 자신들이 손쉽게 내줄 수 있는 미국의 요구사항은 성명에 넣었지만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등 자신들이 이행해야할 사항은 구두로 합의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감추고 상대방을 몰아 세우는 공세 패턴은 대남 공세에서도 이어졌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남측 당국이) 아직까지도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난해 북남 사이에 채택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부정"이라고 비난했다.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북남 사이에 군사적 적대관계의 근원을 청산하지 않으면 서로 간의 불신이 완전히 가셔질 수 없으며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의의 있는 사업들에 어떤 장애가 생기겠는지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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