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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살해범에 납치된 13세 소녀, 88일 만에 극적 탈출 소식에 미국 들썩

부모 살해범에게 납치됐다가 88일 만에 탈출한 13세 소녀의 사연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13세 소녀를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제이크 토머스 패터슨. [AP=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13세 소녀를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제이크 토머스 패터슨.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딸 제이미 클로스(13)를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제이크 토머스 패터슨(21)에 대한 첫 공판이 이날 열렸다고 전하며, 현재까지 밝혀진 사건의 전모를 공개했다.
 
제이미 클로스는 지난 해 10월 위스콘신주 북서부 소도시 바론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10일 바론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고든에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패터슨에게 납치된 클로스는 발견될 때까지 약 3개월 간 고든에 있는 오두막에 갇혀 있었다. 범인 패터슨은 방 안에 클로스를 가둬 놓고 “네가 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너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했다. 자신의 친구들이나 가족이 찾아오면 클로스에게 소리를 내지 말고 침대 밑에 숨어 있으라고 명령했다.  
납치범에게 탈출한 후 11일 숙모의 집으로 돌아간 제이미 클로스(오른쪽). [AP=연합뉴스]

납치범에게 탈출한 후 11일 숙모의 집으로 돌아간 제이미 클로스(오른쪽). [AP=연합뉴스]

지난 10일 용의자 패터슨은 클로스에게 “5시간 정도 나갔다 올 것”이라며 침대 밑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패터슨이 떠난 후 클로스는 침대 아래 쪽을 막고 있던 역기와 무거운 박스 등을 밀치고 나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에서 클로스를 처음 발견한 주민 진 너터(66)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는데 외투도 장갑도 없이 큰 신발을 신은 소녀가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를 인근 주택으로 데리고 들어가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머리카락 남기지 않으려 삭발..철저한 계획범죄 
 
위스콘신주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청은 클로스의 증언을 토대로 패터슨의 차를 추적해 10일 그를 체포했다. 이어 패터슨의 집에서 클로스 부모 살해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패터슨은 현재 실직 상태이며, “클로스를 납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계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개월 전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퇴근하던 길에 스쿨버스에 타는 클로스를 본 패터슨은 그를 납치하기로 하고, 여러 차례 클로스의 집을 맴돌았다.  
14일 두 건의 일급살인 및 납치 용의자인 제이크 토마스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이 미국 위스콘신 바론시의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AP=연합뉴스]

14일 두 건의 일급살인 및 납치 용의자인 제이크 토마스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이 미국 위스콘신 바론시의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AP=연합뉴스]

사전에 두 차례나 납치를 시도했으나 주변에 가족들이 많아 미수에 그친 패터슨은 지난 해 10월 15일 밤, 총을 들고 클로스의 집안에 들어갔다. 문 앞에서 아버지 제임스를 살해하고 욕실로 도망간 어머니 드니스와 클로스에게 다가가 클로스를 끈으로 묶은 후, 어머니를 총으로 쐈다. 그는 현장에 머리카락을 남기지 안으려 범행 전에 삭발을 하는 등 사전에 범죄를 철저히 계획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패터슨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패터슨의 집이 있는 고든은 오대호 슈피리어호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인구 645명의 시골 마을이다. 평화롭고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살인, 납치 사건에 지역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2건의 일급살인 및 납치 혐의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패터슨은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탈출한 클로스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스는 지난 11일 퇴원해 현재는 바론에 있는 숙모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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