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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축구, 과학이라는 ‘날개’를 달다

ISDA 주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설명회에 참가한 축구인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ISDA 주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설명회에 참가한 축구인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축구는 역사의 출발점이 기원전 2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올드 스포츠’다.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고대 한나라 황제가 돼지 오줌보 등 둥근 물체에 공기를 집어넣은 뒤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며 차고 달리는 훈련을 고안해 ‘추슈(축국ㆍ蹴鞠)’라 이름 붙였는데, 이게 축구의 기원이라고 한다. 중국축구협회의 주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인증했다. 모르긴 해도 축구 역사를 기원전 이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데 FIFA가 매력을 느낀 듯하다.

아시아 스포츠 IT 기업 모여 ISDA 창설
스포츠과학 집대성, '통합 플랫폼' 구축
유소년 축구 집중, 선수 발굴 육성 지원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근래 들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경기 규칙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근대축구의 뼈대를 변함 없이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과학’과 ‘기술’이 덧입혀지며 미래 지향의 스포츠로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나 실시간 경기분석 프로그램은 이미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축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는 ‘달라진 축구’와 ‘달라질 축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블록체인 등 4차산업의 핵심 기술과 융합할 때 축구가 어떤 형태로 거듭날 지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이 행사를 주최한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는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연합군’을 표방하는 단체다. 경기 분석 프로그램, 경기력 측정 프로그램 등 기존에 나와 있는 축구 관련 IT 컨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두 담아 축구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DDE(홍콩), 챔피언(중국), 핏투게더ㆍQMIT(이상 한국) 등 아시아의 여러 스포츠 관련 IT 회사들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연합군’의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타깃은 유소년 선수들이다. 과학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경기력 향상을 돕는 게 ISDA 출범의 목적이다. 선수들은 프로나 국가대표들이 활용하는 고가의 분석 장비와 기술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 받아 사용할 수 있다. ISDA는 이 과정에서 얻은 선수 개개인의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 빅데이터로 만든다. 이는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진화시키고, 유관 사업을 키워가는 밑거름으로 활용된다. 선수와 ISDA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셈이다.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ISDA 설립을 주도한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는 “IT 기술을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및 경기에서의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의 효율성이 대폭 높아진다”면서 “이를 통해 축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축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ISDA 기술고문은 “높은 비용 때문에 경기 분석 장비와 기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유소년 선수들에게 ISDA의 통합 플랫폼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모든 국가의 아이들이 이 혜택을 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토 알렉산더 수사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26개국의 축구 행정가와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ISDA가 세상에 던진 출사표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에 함께 한 임흥세 남수단 축구대표팀 총감독은 “아프리카에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추고도 경제난과 축구 인프라 부족 때문에 조용히 사라지는 ‘흙 속의 진주’들이 많다”면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제2, 제3의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와 사무엘 에투(카메룬)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ISDA가 주최한 ‘유소년 맞춤형 데이터관리 플랫폼' 공개 설명회.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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