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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을 모르는 중국의 '여포'를 막아라…中 골잡이 우레이

중국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 우레이. 연합뉴스 제공

중국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 우레이. 연합뉴스 제공

 


2019 아랍에미리트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중국 축구는 한껏 들떠 있다.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두 경기를 치른 현재 중국(승점 6·골득실 +4)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C조 선두를 달린다. 우승 후보 한국(승점 6·골득실 +2)은 골득실 차에 밀린 2위. 중국은 16일 열리는 대회 조별예선 한국과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자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 중국 언론은 13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진풍경을 연출했다. CCTV를 포함한 여러 중국 방송사가 중계차까지 동원해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의 공식 훈련을 15분간 생중계했다. 일반적으로 공식 훈련에는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푸는 모습만 공개된다. 국제 대회에서 상대 팀의 공식 훈련 장면을 생중계하는 일은 보기 드물다.
 
골잡이 우레이(28·상하이 상강)는 중국이 한국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키가 174cm로 작은 편인 우레이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주 무기로 삼는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간판 골잡이로 나선 그는 지난 11일 필리핀과 대회 조별예선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40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우레이는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발리 슈팅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우레이는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7일)에서 부상당했다. 경기 이후 인대를 다쳐 부어 있는 우레이의 왼쪽 어깨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필리핀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는 건재를 과시하면서 중국의 조기 16강행을 안겼다.

 
우레이는 지난 11일 필리핀전 두 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제공

우레이는 지난 11일 필리핀전 두 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제공


우레이는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그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에 27골(29경기)을 퍼부으며 헐크(상하이 상강)·알레산드레 파투(톈진 취안젠)·에세키엘 라베치(허베이 화샤) 등 유럽 빅리그 출신의 특급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도움 부문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른 우레이는 상하이 상강의 창단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다. 프로 통산 기록은 217경기 120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를 가리켜 "중국이 수년간 기다렸던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축구팬들은 두 경기마다 골을 뽑아내는 우레이를 두고 중국 리그의 '여포(휩쓸고 다닌다는 뜻의 은어)'라고 부른다. 
 
우레이는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다. A매치 통산 61경기 15골을 기록 중인 그는 2018년 5월부터 이번 대회까지 A매치에서 7골을 쏟아 냈다. 자신의 A매치 총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지난해 5월부터 집중적으로 쏟아 냈다. 우레이는 지난해 5월 미얀마와 평가전에서 1-0 승리의 결승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6월 태국전(2-0 승)에서 2골을 몰아쳤고, 10월 시리아(2-0 승)와 12월 이라크(2-1 승) 평가전에서도 1골씩 넣었다. 1991년생인 그는 '공한증(중국 축구가 한국에 느끼는 두려움)'을 느껴 보지 못한 세대다. 한국은 중국에 18승13무2패의 압도적인 상대 성적을 거뒀는데, 최근 6경기에선 2승2무2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2013년부터 한국전에 4차례 투입됐지만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천수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면 중국에 앞설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과거와 달리 골을 넣을 해결사(우레이)를 장착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우레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꿈꾼다. 그는 "4년 전 호주 대회는 생애 첫 아시안컵이었다. 어렸기 때문에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다"라면서 "이번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다. 리그에서 보였던 경기력을 유지해서 최대한 많을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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