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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자 "공한증은 옛말", 이-손으로 혼쭐낸다

1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뉴욕 대학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중국 기자가 한국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뉴욕 대학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중국 기자가 한국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공한증(恐韓症)은 옛말이다."
 
중국 티탄스포츠의 양사오뤼 기자가 이렇게 주장했다. 중국축구는 1978년부터 한국에 11무16패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중국은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3-0으로 꺾었고, 2017년 3월23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중국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 알나얀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기세등등하다. 14일 중국 훈련장 알와흐다 아카데미에서 만난 양사오뤼 기자는 "중국사람들은 이제 한국을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팀에 뒤지지 않았다. 두번째로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승리한 기억도 있다. 적어도 최근 중국선수들은 한국에 겁을 먹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축구대표팀이 14일 아부다비 알와흐다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 공격수 우레이를 포함해 23명 전원이 참가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중국축구대표팀이 14일 아부다비 알와흐다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 공격수 우레이를 포함해 23명 전원이 참가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그러면서 그는 "일부 중국팬들은 슈틸리케가 벤투보다 나은 감독이라면서 승리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감독은 2017년 12월 중국프로축구 충칭 리판을 맡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반면 한국 전임 감독이었던 울리 슈틸리케(독일)은 지난해 중국 톈진 테다 감독으로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는 주장이다.
 
지난 11일 필리핀과 아시안컵에서 골을 터트린 우레이(오른쪽)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1일 필리핀과 아시안컵에서 골을 터트린 우레이(오른쪽)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2승이지만 골득실(중국+4, 한국+2)에 뒤져 조2위다. 중국언론은 필리핀전에서 2골을 넣은 '14억명 자존심'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상강)를 한국 공격수 손흥민(27·토트넘)과 비교하며 열광하고 있다.  
 
앞서 중국 시나스포츠는 우레이가 어깨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했는데, 직접 훈련장에 가보니 연막작전이었다. 우레이를 포함한 23명 전원이 정상 훈련에 참가했다. 중국대표팀 관계자는 "우레이가 훈련을 소화한 모습을 보니 한국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태용 JTBC 해설위원은 "우레이는 위치선정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개개인 능력을 따졌을 때 아직 한국축구가 중국축구에 6대4로 앞선다"고 말했다. 텐센츠닷컴의 정샤오 기자는 "우레이가 손흥민보다 낫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미친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 2선 공격수 손흥민(왼쪽)과 이청용. [중앙포토]

한국축구대표팀 2선 공격수 손흥민(왼쪽)과 이청용. [중앙포토]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한다. 수비의 핵은 장린펑(광저우 헝다)고, 발이 느린 펑샤오팅(광저우 헝다)이 구멍이다. 한국 2선 공격수 역할이 중요한데,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결국 '이-손' 이청용(31·보훔)과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4일 뒤늦게 가세해 이틀만에 중국전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 직원에게 "(몸상태는) 괜찮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토트넘에서도 주중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주말에 리그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로타나호텔에서 대표팀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로타나호텔에서 대표팀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전에 손흥민 투입여부는 결국 벤투 감독의 몫이다. 현지에서는 벤투 감독이 선발이든 교체든 손흥민을 투입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벤투는 포르투갈 감독 시절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꾸준히 중용하면서 확실한 베스트11을 끌고 갔다. 만약 중국을 이길 경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다음경기까지 최대 6일을 준비할 수 있다.  
 
이청용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순간에 경기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11년 정강이뼈 이중골절 부상 탓에 저돌적인 돌파는 나오지 않지만, 특유의 축구센스에 경험이 더해져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청용은 2016년 9월1일 중국전에서 헤딩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끈 적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중국전 응원문구를 '中국을 이길 大한민국'으로 선정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좋은팀이란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중국을 혼쭐낼 기회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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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