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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두둑한 20대 남성, ‘이 병’ 걸릴 위험 5.53배 높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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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부비만이 있는 20대 남성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한국 남성 골밀도 감소 연관성을 연령별로 분석한 첫 결과다.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50~60대 여성에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골다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85만5975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이 절대 다수(80만2334명)를 차지한다. 남성 환자 대부분은 중노년층이기 때문에 젊은 남성에 대한 골다공증 연구는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젊은 남성들도 골다공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경수ㆍ여의도성모병원 김민희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대상자 중, 20세 이상 성인 남성 5941명의 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성을 분석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 구조가 나빠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연구팀은 허리둘레 90cm(35.4인치)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했고, 골밀도 측정값(T-score)은 -2.5이하이면 골밀도 감소 상태로 규정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요추(허리) 골밀도가 감소될 위험이 1.61배 높았다.  
특히 연령대별로 요추 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20대 복부비만 남성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복부 비만이 있는 20대 남성은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3배에 달했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부하로 뼈에 하중이 가해지고, 이를 견디기 위해 골밀도가 증가한다. 이를 ‘체중부하 보호효과’라 한다. 이로인해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가 낮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팀이 요추 골밀도를 분석한 건 요추가 상대적으로 이러한 체중부하 보호효과의 영향을 덜 받는 부위(non-weight-bearing site)라서다. 요추 골밀도 감소와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확인해, 실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이 필요함을 증명한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뼈로 아래쪽이 가장 심한 상태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뼈로 아래쪽이 가장 심한 상태이다.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민희 임상강사는 “단순히 뚱뚱한 것 보다는 내장지방(체내 장기 내부나 장기 사이 공간에 끼는 지방)이 많은 남성의 골밀도가 감소되므로, 평소 일생생활과 진료실에서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손 쉽게 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20대는 골대사가 왕성한 연령대로, 이 나이때 복부비만과 같은 대사 이상 상태가 되면, 비만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에 영향을 주어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남성건강 저널(American Journal of Men’s Health)’ 2018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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