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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세종시 고교배정 시스템… 교육청은 "아직 원인 몰라"

“제대로 된 교육청이라면 왜 배정이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2차 배정으로 갔어야 했다”(학부모) “오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세종시교육청)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 셋째)와 세종시교육청 간부들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 셋째)와 세종시교육청 간부들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지난 11일 발생한 세종시교육청의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오류 사태와 관련해 14일 오전 세종시교육청이 마련한 후속대책 관련 설명회에서 오간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사이에 오간 대화다. 세종시교육청은 사고 발생 닷새째인 15일 오전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구제 여부를 떠나 모든 학부모와 학생이 피해자다. 정원 미달인 학교에 다니게 된 학생들은 상실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내신과 과밀학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우려되는데 교육청은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11일 오후 3시쯤 불거졌다. 당시 세종시교육청은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 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미 배정 결과가 학부모와 2775명의 학생에게 통보된 뒤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동시 지원 제도’에 따라 이들 학교에 우선 합격한 109명이 평준화 후기고에 중복으로 배정됐다. 세종시에서는 국제고와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해당 학교와 평준화 후기고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부랴부랴 비상대책회의를 연 세종교육청은 6시간이 지난 오후 9시쯤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의 학부모에게 재배정 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재배정 과정에서 1차 배정 때보다 후순위로 배정된 학생이 195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 100여 명은 “교육청의 성급한 재배정으로 자녀가 피해를 입었다”며 농성을 벌였다. 결국 세종교육청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을 구제하겠다며 학부모를 달랬다.
 
세종교육청은 16일까지 19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재배정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묻기로 했다. 행정 신뢰도와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초 배정결과를 밀고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최종 배정 발표는 18일 오전 10시쯤 교육청과 출신 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청은 1차 지망이 아닌 2·3차 지망 학교에 재배정된 학생들이 모두 구제를 원하면 한솔고와 아름고·보람고·새롬고 등에 각각 1개 학급씩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촌고는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씩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면 이들 학교 학생 수가 29~53명씩 증가한다.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14일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11일 발생한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교육청]

 
반면 재배정 학생들이 빠져나가게 되는 다정고와 성남고·도담고·고운고·양지고·두루고·소담고는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하게 된다. 신설학교인 다정고는 최대 61명까지 학생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인기가 많은 3~4개 학교는 정원 초과 현상이 발생하고 최근에 신설된 학교는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이 자녀의 상실감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1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고등학교별 예비 소집도 22일 오후 2시로 일주일 연기된다. 다정고 등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는 학교에는 입학 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학생 규모를 맞출 방침이다. 전입생도 이들 학교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혼란을 가져오게 돼 학부모와 학생,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른 시일 내에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관련자는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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