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동남아 유니콘]베트남은 평균 30세 젊은 나라…게임·메신저로 사로잡았죠

베트남 최대 IT기업 'VNG그룹' 창업자 리홍민 인터뷰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달리 ‘젊은 국가’로 손꼽힌다. 베트남 국민 평균 나이는 30세로, 전체 인구인 9500만명의 50%가 30세 이하다. 이는 베트남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인터넷 보급률도 빠르다. 베트남 인구 10명 중 6명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렇게 젊은 인구와 인터넷 보급 수혜를 톡톡히 본 기업이 VNG그룹이다.
 
베트남의 대표 IT기업인 VNG는 ‘베트남의 넷마블’인 동시에 ‘베트남의 카카오’라 할 만하다. 2004년 설립 이후 베트남 게임업계 1위 기업이면서,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모바일 메신저인 ‘잘로(Zalo)’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결제 서비스,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년에 기업가치 1조원 넘어서
 
현재 VNG의 자산은 1849억 달러(약 2080억원)로, 올 상반기 온라인 광고 수익만 1039만 달러(약 116억원)에 이른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인 월드 스타트업 리포트는 2014년 VNG의 기업가치를 유니콘 반열인 약 10억 달러(약 1조1255억원)라고 평가했다.  
 
올해 창립 15년을 맞은 VNG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홍민(Le Hong Minh)을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VNG 본사에서 만났다.
 
 VNG그룹 창립자이자 CEO인 리홍민.

VNG그룹 창립자이자 CEO인 리홍민.

포브스가 베트남의 40대 브랜드 중 하나로 VNG를 선정했다. 성공 비결을 꼽는다면.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행운도 있었고 열심히 일했다(Luck and work hard).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파악은 항상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VNG는 PC게임으로 시작한 회사다. 동시 접속자가 20만명을 넘는 인기 게임이 꽤 있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모바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모바일 게임, 모바일 메신저 같은 모바일 상품에 집중했다. 메신저인 잘로는 현재 193개 국가에서 1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잘로페이(Zalo Pay)’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베트남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에 아기자기한 휴식 공간이나 오락 공간이 많이 눈에 띈다. 근무 환경에 특별히 신경 쓰는 이유가 있나. 
우리의 주요 자산은 사람과 문화다. 모든 스타터(VNG 직원을 지칭하는 단어)가 풍부한 녹지가 있는 휴식 공간, 체육관 같은 오락 공간 같은 곳에서 개방적으로 일하며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원한다.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 근무때 복장 제한도 없다. 열린 마음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서다. 현재 호찌민 인근에 ‘VNG 캠퍼스’를 짓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휴식‧오락 공간이 있다. 올해 상반기면 완공돼 이사한다. VNG캠퍼스는 우리 회사의 새로운 장을 열 곳이 될거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VNG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책상마다 놓인 화분은 회사에서 제공한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VNG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책상마다 놓인 화분은 회사에서 제공한다.

전공이 회계학인데 게임으로 창업했다. 게임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게임은 사람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콘텐트이자 문화다. 현실 속에서 게임은 땀 흘리며 공을 차며 뛰거나, 친구와 둘러앉아 카드 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게임은 함께 하는 사람이나 공간, 시간의 제약 없이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콘텐트이면서 국가마다 특정 문화가 담긴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게임이 베트남에서는 시들한 것도 그래서다. 국제적이면서 지역적인 콘텐트인 만큼 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VNG 본사 곳곳에 조성된 이색적인 휴식 공간. 최현주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VNG 본사 곳곳에 조성된 이색적인 휴식 공간. 최현주 기자

‘무림전기(Vo Lam TruyenKy)’란 게임은 2005년 출시 직후 한달간 동시 접속자가 2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까지 9번 업그레이드됐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 아닌가. 
세계 시장 진출(Go Global)은 현재 VNG의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현재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미얀마 등에 진출했다. 5~6년 전부터 일본‧중국에 진출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IT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국가 사용자의 특징을 완벽히 파악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VNG는 베트남에서는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는 분명 다른 시장이다. 베트남이라는 지역에서 성공한 핵심 능력을 다른 국가 사용자의 특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우리가 가진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맞춰가고 있다.

규제OUT 중앙일보 신년기획 시리즈 전체 기사를 보려면 사진을 클릭하면 됩니다. 연결이 안되면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40

 
국가마다 진입 장벽의 높이는 다를 거다. 특별히 진출이 어려운 국가가 있는지.   
어떤 지역이든 진출하기 전에 철저히 연구한다. 가장 진출이 어려운 나라는 현지 사용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곳이다. 아주 다른 문화 때문일 수도, 정보 수집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연구한 후 해당 지역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진출한다. 예컨대 나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도 즐기지만,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전혀 없다. IT 강국이자 게임 강국인 한국 사용자(게이머)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다. 하지만 한국 회사와 손잡고 다른 국가로 진출할 생각은 있다.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0 포브스 글로벌 최고경영자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리홍민 VNG그룹 창업자(왼쪽에서 세번째).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0 포브스 글로벌 최고경영자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리홍민 VNG그룹 창업자(왼쪽에서 세번째).

한국에도 당신처럼 창업과 성공을 꿈꾸는 많은 청년이 있다.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열정은 당연하고 해당 분야에서 빛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창업 초기에 필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다. 창업을 결심한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도전일 것이다. 베트남만 해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나는 지금도 매일 도전을 하고 있다. 한국은 굉장한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문화 콘텐트도 강한 나라다. 예컨대 방탄소년단(BTS)이 유엔(UN) 총회에서 연설했다. 얼마나 대단한가. 베트남이 한국처럼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0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여러 IT 기술과 인터넷은 베트남 국민의 삶을 바꿀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많은 신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이 우리 삶을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고 사업 콘텐트라는 것은 안다. 도전해라.
호찌민=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VNG는 어떤 회사
 
VNG그룹은 베트남 최대 IT기업이다. 2004년 설립한 ‘비나게임’이 모태로, 베트남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재 직원은 2000여명이다. PC 게임으로 시작해 모바일 게임까지 장악한 베트남 게임업계 1위 기업이다. 출시 한 달간 동시 접속자 20만명이 넘은 ‘무림전기(Vo Lam TruyenKy)’, 베트남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인 ‘무림지몽(Vo Lam Chi Mong)’ 같은 인기 게임이 있다. 더불어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모바일 메신저인 ‘잘로(Zalo)’,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징(Zing) MP3’,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123 페이(Pay)’ 등도 개발했다. 2014년에 벌써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255억원)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VNG 자산은 1849억 달러(약 2080억원)며 올 상반기 온라인 광고 수익만 1039만 달러(약 116억원)다. 대표 게임인 무림전기 모바일 버전의 한달 매출만 1000만 달러(약 11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